"전문의시험 의학회 이관은 복지부 고시파 전횡"

안창욱
발행날짜: 2013-12-20 08:01:32
  • 대개협 유승모 정책이사 "문제 유출이 의협 관리소홀 때문이냐"

[메디칼타임즈=] 보건복지부가 전문의 자격시험 주관 단체를 현재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한의학회로 이관하려는 것은 복지부 고시파의 전횡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유승모 정책이사
의협은 19일 '전문의 제도, 정부 규제에서 민간 자율로'를 주제로 제37차 의료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날 대한개원의협의회 유승모(메디칼타임즈 발행인) 정책이사는 복지부가 전문의시험 주관 단체를 의협에서 의학회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복지부가 지난 10월 입법예고한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증 규정 개정안 제18조(전문의 자격의 인정) 2항에 따르면 전문의 자격시험을 대한의학회로 하여금 실시하게 할 수 있다.

현행 규정은 복지부가 의사협회에서 주관하도록 하고 했다.

이에 대해 대개협 유승모 정책이사는 복지부가 관리주체를 변경하려는 명분이 너무 약하다고 못 박았다.

유 정책이사는 "전문의 시험문제가 유출된 것은 의협의 관리 소홀 때문이 아니라 해당 교수의 자질에 기인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외과 전문의시험 출제위원이던 동아대병원 교수 2명은 2011년 난이도가 높은 6개 문항을 제자 전공의 4명에게 휴대폰으로 전송하다 적발됐고, 이로 인해 전문의시험 주관단체 이관 문제가 불거졌다.

유 정책이사는 "의학회가 시험문제 유출에 따른 책임을 지고 발 빠르게 해당 교수의 책임을 물어야지 의협의 관리 소홀로 돌릴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정책이사는 복지부가 전문의시험 주관단체를 의학회로 이관하려는 의도가 다른데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정책이사는 "의협 37대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정부와의 소통이 두절되자 복지부가 의료계를 분열시키고 자기네 입맛대로 의료현안을 끌어가기 위한 수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유 정책이사는 "의협은 복지부가 승인한 정관에 따라 운영되는데 지난 7월 정관변경안을 승인해 놓고 10월 전문의시험 주관단체 이관안을 입법예고했다"면서 "정관변경 잉크도 마르기 전에 관리주체를 변경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유 정책이사는 "의사는 10여년간 고생해 의사면허를 따고 전문가로 인정 받는데 정부에서 일하는 사무관, 과장은 행정고시를 통과해 그런 자리에 앉았음에도 마치 능력이 있는 것처럼 이런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 전문의시험 주관단체 이관은 복지부 의료정책과 고시파의 횡포라는 것이다.

유 정책이사는 "의협이 전문의시험을 관리하고, 산하단체인 의학회에서 업무를 시행하면 된다"면서 "이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분이 그간 한명도 없었다"고 환기시켰다.

마지막으로 유 정책이사는 "의료계가 분열하지 않고 서로 융화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면서 "규정 개정안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3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행정고시 주제에 의사고시를 누르려 하 2013.12.22 10:12:15

    행정고시와 의사고시는 차원이 다르다. 의사는 고시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로 말한다.
    행정고시는 1회로 승부를 한다.그리고 사람을 만나지 않는 직종이다.이에 반해서 의사고시는 국가에 의료인이 없다고 해서 그냥 찍어준다. 이는 타 보건직종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고시의 난이도가 아니라 의사는 세월로 말한다는 것이다. 즉 의대 들어가서 40살 쯤에 빛을 보는 직종이 의사다.

    행정고시는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고 그냥 지시로 승부를 낸다. 요즘처럼 인터넷 전자정부라서 행정하기 편리한 시대가 없다.

    원래 복지부도 의사가 지배를 해야 하는 형국인데 아마도 지금처럼 의사가 많은 시대라면 모르는데 과거에는 소위 비의사 직종 즉 행정고시나사법 언론 기타 직종에 대해서 아예 관심이 없었다.

    아마도 의사회 내에서 행정고시 복지부 직종에 대해서 장악 필요성을 많이 절감하고 있을 듯하다.

    의사고시와 행정고시는 게임이 안된다. 의사들이 소위 20대에 행정고시 맘만 먹으면 단 한방에 행정고시 패스한다. 의사는 의사고시보다 더 큰 세월 갈이를 해야 한다. 그것이 무섭다.그리고 수많은 사람을 많이 해야 한다.

    행정고시 법대출신들은 사람을 복종 시키려 하고 형틀에 묶기를 좋아한다. 그래야 권력도 잡고 위신도 세운다.

    복지부가 의사회에 계속 도전하면 복지부도 뿌리뽑힐 날이 온다. 꼬리가 길면 잡히기 때문이다.

  • 복지부가 늘 시비여. 열등감의 소산이 2013.12.21 06:47:36

    전문의시험문제를 까다롭게 내서는 안된다.
    의대를 들어왔따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인턴 레지던트라고 하는 장구한 세월이 필요하다.

    대학병원 발전을 위해서는 전공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전공의는 도제제도라고 하는 학습을 통해서 전문의가 된다.

    문제는 의사들이 환자 진료보랴? 공부하랴? 하면 피곤하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의협을 찢고 싶어하고 복지부에 복종하게끔 하고 싶어한다.

    문제는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면 의사들이 일에 집중을 못한다. 그렇게 되면 누가 환자를 돌보고 대학병원 누가 돌리나? 이런 한심한 생각을 하는 집단이 복지부 고시파들? 간호사들 말듣고 이런 짓거리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전문의 시험이나 의사고시나 의료사고 내기 쉬운 것 반복학습 하는 것이다.의사들도 늙어간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거리들인데 복지부가 그 심오한 뜻을 모르니 한심스럽다. 복지부는 내말듣고 자숙해라. 왜 그런가? 아 그런 뜻이 있었군요?

  • 바른소리 2013.12.20 08:59:43

    고시파
    사무관들 잘난체하는 것 역겹다. 그러면서 국민이 어쩌고 저쩌고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