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한 '공동전선' 구축 환영한다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03-08 07:03:09
최근 들어 의협과 치협 한의협의 상생과 협력이란 말이 자주 나온다. 그간의 대립과 갈등상황에 비추어 볼 때 반길 일이다. 지난해 연말 정부의 연말정산 간소화 방안 시행 유보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고, 이번에는 의료법 전부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다. 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의-치-한 3단체 수장들이 공동기자회견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20일에는 공동궐기대회를 연다고 한다. 상호 비방을 자제하며 상생의 길로 함께 갈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하는 합의문도 냈다.

특히 한의협이 공식적으로 의협과 공조를 취하기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의협은 그간 의료법 개정 문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는데. 유사의료행위 허용 등 업권을 침해받는 정책이 추진되어도 가만이 앉아 있는다는 회원들의 원망이 가득했다고 한다. 어쨌든 한의협이 가세함으로써 복지부의 의료법 개정안은 의사직역으로부터 완전히 배척됐다.

의-치-한 3단체가 한목소리로 의료법 개정안을 반대하게 된다면 법안을 심의하게될 국회로서도 큰 부담감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해 의협만이 외롭게 싸우는 모습을 수없이 보아온 터다.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연대가 형성된 만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초기 대응은 미숙한 점이 있었지만, 의-치-한 연대 형성을 주도한 의협 집행부의 공로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

이제 의료법 개정에 대해 의협만 불만을 갖고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번지르르한 행사나 말잔치가 아니라 결과다. 특히 공동운명체라는 인식과 서로에 대한 이해,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지 않는 의지력 만이 공조관계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야만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 정부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승리의 쾌감을 나눠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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