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당번제 약국 운영으로 정부의 일반약 슈퍼 판매을 움직임에 긴급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30일부터 전국 분회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당번약국 운영에 대한 동의서를 취합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전국 16개 지부 소속 227개 분회에서 현재까지 취합된 당번약국 운영 동의서는 218개로 아직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9개 분회장에 대해서도 추가 접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접수 받은 결의서의 내용에 따르면 지역 내 약국은 평일 주 1회 밤 12시까지, 일요일은 월 1회 당번약국을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매일 4천개의 약국과 일요일에는 5천개의 약국이 문을 열게 돼 심야시간대의 의약품 구매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약사회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약사회는 5부제의 당번제 약국을 시행으로 일반약 슈퍼 판매 논란을 잠재운다는 계획이었지만 업무 부담 증가를 우려한 회원들의 반대로 당번제 약국 시행에 난항을 겪어왔다.
약사회 관계자는 "집행부와 지부장의 회원 설득 작업으로 운영이 불투명했던 당번제 약국이 시행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면서 "당번약국의 세부 운영방침은 추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