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만료 의약품과 복제약 약가 인하를 골자로 하는 복지부의 정책에 대해 제약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물리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제약협회는 10일 협회 강당에서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추가 약가 인하 정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절박한 제약사들의 심정을 반영하듯 3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가 계속됐다.
이 자리에서 각 제약사 대표들은 추가 약가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제약업계의 생존이 위태롭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헌법소원과 행정소송 등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물리적 실력 행사를 통해 제약사들의 힘을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협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제약산업 말살하는 비상식적 약가인하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제약업계는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의약품을 생산, 공급하며 국민 건강과 건강보험 재정에 기여해왔다"며 "하지만 가혹한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해 의약주권을 상실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가 약가인하 정책이 강행되면 제약산업의 생존을 위해 모든 방법을 불사할 것"이라며 "복지부는 추가적 일괄 약가인하의 근거를 재검증하고 합리적 약가인하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