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고대의대 교수의 후보자 등록에 이어 추무진 전 의협 이사와 유태욱 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 역시 의협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유태욱 후보자를 마지막으로 입후보자 등록 시한이 마감됨에 따라 이번 보궐선거는 3파전으로 확정됐다.
입후보자 마감 시한인 17일 추무진 전 의협 이사는 오후 2시경 의협 선관위를 찾아 2천명 이상의 후보자 추천서 제출 등 관련 서류 작업을 마치고 공식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 졌다.
추 후보자는 "마지막에 출마선언을 한 만큼 (선거 준비를 위한) 짧은 시간이지만 회원들의 열정을 느꼈다"면서 "저에 대한 기대와 37대 집행부에 대한 기대를 많이 느꼈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오후 3시에는 유태욱 회장이 1200명 가량의 후보자 추천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등록을 마쳤다.
지금까지 출마의 변을 언론에 공표하지 않은 까닭에 유 후보는 출마의 이유와 정치적 성향에 대해 분명한 지향점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노환규 전 회장은 탄핵 이후에도 성찰 대신 후보자를 내세워 선대위원장을 맡았다"면서 "대리전 선거를 하려고 하는 어지러운 의료계 상황에서 민주주의의 헌법적 가치와 절차적 정당성 등 대통합을 이루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협 회장은 수직적 리더쉽으로 대화합을 이끌 수 없다"면서 "수평적 리더쉽으로 시군구, 시도의사회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형태로 의협을 운영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환규 전 회장이 저질러 놓은 많은 문제들을 바로 잡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좌편향 투쟁 아젠다와 원격진료 시범사업 제안, 의료민영화 반대 등을 바로 잡겠다"고 '안티 노환규' 노선을 분명히 했다.
한편 선관위는 다음 주 월요일 오후 4시부터 각 후보자들의 기호 추첨과 함께 6시부터 정견 발표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