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방치할 겁니까? 문제의식을 느끼는 한의사분들도 꼭 와서 들어보세요."
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가 한의학의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중국 내 거장 교수를 초청한다.
한특위는 중국 중남대 장궁야오(張功耀) 교수의 세미나를 통해 한의학의 과학적 입증가능 여부와 환자에 대한 의료윤리적 측면에서의 존재가치를 분석해 한의학의 실체를 집중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10일 한특위는 "오는 21일 15시 의협회관 3층 회의실에서 '과학과 의료윤리로 본 한방문제 해외연자 초청세미나'를 개최한다"면서 "한의학의 과학적 입증 가능성과 의료윤리적 문제를 과학·철학적으로 분석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특위는 이번 세미나를 위해 중국 내에서 한의학의 문제를 집중 조명한 중남대 장궁야오(張功耀) 교수를 초청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궁야오 교수는 1990년대 중국에서 한의학의 비과학성과 객관적 검증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비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물.
이번 세미나에서도 '중국내 중서결합제도의 허와 실', '중국내 중성약의 현황' 등의 주제를 통해 한의학의 문제를 직접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한특위 유용상 위원장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주로 한의학의 문제점을 중심 주제로 다루게 된다"면서 "장궁야오 교수는 중국 내에서 중의학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과학철학자이기 때문에 이번 강연이 국내 한의학에 좋은 시사점을 전달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현재 한의학 현황과 과학적 문제점, 의료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를 집중 점검하겠다"면서 "한번 쯤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미나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특위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의협 산하단체 뿐 아니라, 시민단체 등에도 초청을 요청한다는 계획.
유 위원장은 "언제까지 문제점을 그냥 덮고 갈 수는 없다"면서 "한의학을 배운 한의사라도 학문 체계에 한번쯤 문제의식을 느껴봤다면 반드시 와서 세미나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