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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2000에 숨겨진 해킹 툴이? 환자 정보 대량 유출

발행날짜: 2014-07-29 10:58:08

검찰 "처방전 7억건 불법유출 혐의, 약학정보원 전 원장 기소"

약국에 온 환자의 처방던 정보를 동의없이 불법 수집한 혐의로 약학정보원 전 원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2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이두봉 부장검사)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약학정보원 전 원장 김 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처방전 정보 유출 프로그램을 개발한 약학정보원 임 모 팀장과 처방전 정보를 수집한 엄 모 전 이사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약학정보원이 처방전에 입력된 환자의 개인 처방 정보 등을 불법 수집해 다국적기업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에 따라 약학정보원을 압수수색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2009년 7월 다국적 회사인 한국IMS헬스 허 모 이사로부터 약국에 저장된 처방전 정보를 통계화해 판매하자는 제의를 받고 약학정보원 직원들에게 관련 자료를 수집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시를 받은 엄 씨도 약학정보원 개발팀장인 임 씨에게 전국 약국에 설치된 약국경영관리 프로그램에서 처방전 정보를 빼내도록 지시했다.

임 씨는 처방전 관련정보를 자동으로 전송받을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약학정보원이 개발한 약국경영관리 프로그램 'PM2000'에 심어 전국 9천여개 약국에 배포했다.

약학정보원은 지난 3년간 7억 4730만여건의 처방전 관련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통계자료를 요청한 IMS사는 약학정보원으로부터 식별 가능성이 없는 암호화된 데이터만 넘겨받았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처벌 대상에서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