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최대집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의 중앙윤리위원회 회부 논의에 들어갔다.
3일 의협은 제35차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최대집 의혁투 대표의 윤리위원회 회부 건을 토의 안건으로 상정, 논의했다.
앞서 최대집 대표는 궐기대회 도중 발언권을 요청하며 소속 회원들과 무대에 난입해 이를 저지하려던 박종률 의무이사와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이날 상임위는 최종적으로 파행의 책임은 최대집 대표 개인에게 있다는데 초점이 모아졌다.
윤리위원회 회부의 항목으로 거론된 것은 대회 파행이 회원들의 권익을 침해하고, 의사들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두 가지다. 특히 일부 이사의 경우 윤리위 징계 회부에 이어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의협 대변인은 "궐기대회 파행 이후 어떻게 향후 대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토의 안건을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최대집 대표에 대한 징계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의혁투 단체를 제소할지 아니면 최대집 대표를 제소할지 논의한 이후 몸싸움의 책임이 최대집에 있고 그 과정에서 파행이 됐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만일 윤리위 제소가 이뤄진다면 최 대표 개인에 대한 징계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징계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사들의 의견이 분분한 편이었다"며 "최종 결정권자인 추무진 회장이 참석하지 않아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다음 주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최종 제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