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록권 전 의무사령관이 상근부회장에, 이용민 전 의협 정책이사가 연구소장에 임명됐다.
18일 의협 추무진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인선을 발표했다.
추무진 회장은 "새로운 상근부회장으로 김록권 전 의무사령관을 임명한다"며 "의무사령관 출신인 만큼 행정에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의협 체계와 행정을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의료정책연구소장에는 이용민 전 정책이사가, 기획이사에는 김봉천 대전시의사회 기획수석이사가 발탁됐다.
해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강청희 상근부회장에게 해임 통보 공문을 발송한 만큼 '적법하게' 현 시점부로 직권해임했다는 것이 의협 측 입장.
임명된 신임 임원들은 오는 20일 상임이사회 인준 과정을 거치고 상근부회장의 경우 정기대의원총회 인준을 거친다.
이번 정기총회에서의 불신임안 상정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도 뒤따랐다.
추 회장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회원 여러분의 실망이 다소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거기간동안 지역의사회 등과 노력하여 의사 후보에 대한 투표 독려에 매진해왔으나 결과적으로 저조한 성적표에 아쉬움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실망만 하고 있기에는 우리 의사들의 면허권을 위협하는 불합리한 법안들이 현재 상정 또는 준비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급박하다"며 "이번 결과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 국회에서 우리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역랑을 최대한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집행부 내 불협화음에도 회장이 자리에 연연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며 "만일 이번 총회에서 정관에 따라 불신임안이 상정된다면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과오의 늪을 헤쳐 나와 다시 뛰는 모습을 지켜봐주실 수 있다면, 그간 미흡했던 총선대비 등 일련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도약하겠다는 게 추 회장의 입장.
김록권 신임 부회장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의무사령관으로 시작해 최초로 삼성 장군을 역임한 바 있다.
이용민 신임 연구소장은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2012년부터 2013년까지 37대 집행부 정책이사를 지냈다.
김봉천 신임 기획이사는 전북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대전시의사회 기획수석이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