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을 둘러싸고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갈등을 빚었던 강청희 전 부회장이 마지막 신상 발언을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24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 결산 심의와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대의원회는 이사 및 상임이사 인준을 처리하며 각 지부 의학회 및 상임이사 명단을 안건으로 올렸다.
최근 해임된 강청희 전 부회장은 신상 발언을 통해 해임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 전 부회장은 "의협 상근부회장으로서 직권 해임에 맞서 이 자리에 오른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3년간 해왔던 일과 젊은 의사 목소리 대변했던 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했던 일을 다 말씀 드리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한방 의료일원화에서도 회원 눈높이에서 집행부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 내 왔다"며 "원격의료, 의료영리화 저지의 최일선에서 입법저지 활동도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 비례대표로 나섰던 것도 이런 이유였지 결코 개인 영달이 목표가 아니었다"며 "그 실패의 책임은 통감하지만 개인이 (해임으로 책임) 져야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회원들의 공공 이익을 위해 활동한 만큼 정치 중립성의 훼손이나 여당 대관업무의 어려움을 이유로 해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그의 판단.
강청희 전 부회장은 "회원 권익을 위해 제 자리를 지키고 싶고 정관상 임기가 보장된 상근임원의 자리를 대의원들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며 "젊고 용감하고 소신있는 상근부회장으로 기억되길 간청드린다"고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대의원회는 집행부 이사 및 상임이사 인준과 상근부회장의 인준을 분리해서 의결했지만 결국 찬성 110표, 반대 61표, 기권 2표로 김록권 상근부회장의 인준이 의결됐다.
이외 신임 9명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선출도 찬성 141표, 반대 21표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