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의 치료지속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상 만성질환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한 환자의 경우, 동일 의사 방문과 약물 처방이 유지 또는 호전됐다는 것이다.
건보공단은 22일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및 건강지원서비스 제도의 효과를 평가한 '만성질환관리제를 통한 건강지원 서비스의 의료이용 효과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2∼2013년까지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해 진료비 경감혜택을 받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139만491명을 대상으로 제도 참여 전․후의 치료지속성, 즉 외래진료지속성 변화와 투약순응도 변화를 분석했다.
우선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한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외래진료지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이 적게는 1.6배부터 많게는 9.1배까지 증가했고,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1∼1.3배 증가했다.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와 건강지원서비스에 모두 참여한 환자는 두 제도 모두 참여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외래진료진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2.3∼5.2배,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1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지원서비스는 참여하지 않고,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에만 참여한 환자도 외래진료지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이 1.7∼5.2배,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1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지원서비스 유형별 환자의 치료지속성을 참여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했을 경우, 공통형 서비스의 외래진료지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2.3∼5.3배,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27배 증가했다.
개별상담 서비스의 외래진료지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2.6∼4.9배,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25배 증가했으며, 교육형 서비스의 외래진료지속성이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2.7∼5.0배, 투약순응도가 유지 또는 호전될 가능성은 1.28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백종환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및 건강지원서비스제도가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치료지속성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첫째, 건강지원서비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참여 환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과 둘째, 제도에 참여할 수 있는 환자의 범위를 현재의 고혈압과 당뇨병 이외에 주요 만성질환으로 점증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