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 바이러스에 걸린 병의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도, 메르스도, 흔하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아닙니다.
바이러스의 이름은 바로 랜섬웨어입니다.
랜섬웨어. (몸값을 뜻하는 Ransom과 Software의 합성어)
랜섬웨어는 말그대로 감염된 컴퓨터의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합니다. 쉽게 말해 통장에 든 돈을 찾으려고 하는데 누군가 내 통장 비밀번호를 바꿔놓은 상황과 비슷합니다.
사용자는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죠.
보통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컴퓨터의 모든 파일을 암호화시켰으니 원 상태로 돌리고 싶으면 돈을 내놔라"는 문구를 접하게 됩니다.
당연히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처방전 발행 업무가 불가능해져 병의원 업무는 마비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병의원 내 저장된 환자 기록 정보마저 '인질'이 된다는 점입니다. 환자의 진료 기록부터 X-ray 등 영상 정보까지 모두 암호화돼 접근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금액을 지불하고도 해커들이 암호화를 풀어주지 않고 그대로 '먹튀'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으니 지금으로선 철저한 예방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피해 사례들이 속출하자 대한의사협회도 예방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랜섬웨어로부터 입는 가장 큰 피해는 백신으로 랜섬웨어 악성코드를 제거해도 암호화된 파일을 복원하기 위해서 암호 해독키가 필요한데 대부분 공격자의 서버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암호화된 파일은 복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우며, 피해자가 공격자의 요구에 따라 대가를 지불해도 파일 복구가 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의사협회
다음은 의협이 제시한 랜섬웨어 예방 수칙입니다.
1. 진료용 컴퓨터는 진료의 목적으로만 사용
2.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엔진 버전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
3. 운영체제, 브라우저 및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최신 보안 업데이트 적용
4. 발신자가 명확하지 않은 이메일에 포함된 의심스러운 파일 실행 자제
5.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 방문 자제
6. 업무 및 기밀 문서, 각종 이미지 등 주요 파일의 주기적인 백업
7. 중요 파일을 PC외에 외부 저장 장치를 이용한 2차 백업
8. 중요 문서에 대해서 '읽기 전용' 설정
보안 수칙을 통해 피해를 입으시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첫 째도 안전, 둘 째도 안전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