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당뇨병약제 시장에서 DPP-4 억제제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비구아나이드나 설포닐우레아, 알파글루코시다아제 저해재 등이 시장 점유율을 잃은 만큼 DPP-4 억제제가 시장을 리드하며 당뇨병 치료제의 대세임을 재확인했다.
13일 메디칼타임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당뇨병용제 청구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DPP-4 억제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당뇨병용제 청구액은 4710억원에서 6273억원으로 증가하며 33.2%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 파이는 커졌지만 DPP-4 계열만 눈에 띄는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을 뿐 비구아나이드나 설포닐우레아, 알파글루코시다아제 계열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DPP-4 억제제 단일제 청구액은 2012년 705억원 규모에서 2015년 1455억원으로 무려 106.4%가 증가했다.
올 상반기 청구액 규모는 797억원으로, 현재 지속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1600억원 청구액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제 시장도 성장세다. 2012년 901억원에 불과했던 DPP-4 억제제 복합제는 2015년 1951억원으로 두 배 이상 청구액이 늘었다. 상반기 청구액이 1075억원에 달해 연간 청구액 2000억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반면 아마릴정 등 설포닐우레아 시장은 2012년 765억원에서 2015년 580억원으로 24.2% 처방액이 감소했다. 상반기 청구액은 286억원.
2012년 269억원 규모였던 알파글루코시다아제 저해제 시장은 2015년 88억원으로 무려 67.3%나 위축됐다.
비구아나이드 계열은 현상 유지에 그쳤다. 2012년 541억원을 기록한 비구아나이드 계열 약제는 2015년에도 541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청구액은 269억원으로 소폭 감소 현상도 관측된다.
TZD 계열은 과거 안정성 이슈의 기억을 털어내고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TZD 처방액은 2012년 212억원이었만 올해는 상반기만 195억원을 기록했다.
DPP-4 억제제 단일제 시장에선 트라젠타정(리나글립틴)이 자누비아정(인산시타클립틴)을 제쳤다.
2012년 74억원 청구액에 불과했던 트리젠타정은 지난해 498억원을 기록, 457억원을 기록한 자누비아를 눌렀다.
올해 상반기 트리젠타 청구액은 259억원. 자누비아는 216억원으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반면 복합제에서는 자누메트정이 질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누메트정 청구액은 338억원으로, 230억원을 기록한 트라젠타듀오정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