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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아산 등 '어린이 공공진료센터' 7곳 지정

발행날짜: 2016-09-22 05:00:50

복지부, 수가가산·지원비 지원 검토…만성적자 해소 기대감↑

이른바 '적자 블랙홀'로 불리는 어린이병원의 지원을 위해 정부가 해당 기관을 지정, 별도 수가개발 및 지원방안 추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21일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이하 공공전문진료센터)를 운영할 7개 의료기관으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강원도병원, 전북대병원 등 대형병원 7곳을 지정했다.

정부는 어린이 공공진료센터 지정을 시작으로 수가가산 및 지원금 지급 등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가가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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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수가 관련 회의'도 개최했다.

회의를 통해 지정된 공공전문진료센터에 수가 가산을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는 앞서 수차례 만성적자의 어린이병원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병원의 적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각 병원이 운영 부담이 컸다"면서 "일단 건강보험 수가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기 전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복지부는 올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 및 운영을 통해 내년에 기획재정부의 별도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최초로 지정하는 공공전문진료센터이기 때문에 국가 예산으로 지원은 없다"며 "하지만 올해 지정, 운영한 뒤 내년 예선편성을 신청해 기능보강 및 운영비 지원 마련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어린이병원을 운영하는 일선 대형병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된 한 대형병원 어린이병원장은 "그동안 어린이병원 운영으로 적자를 크게 봤는데 이번 논의를 통해 적자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원내 회의에서 어린이병원 적자가 줄고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에서 어린이병원 실체 자체를 인정해주지 않았는데 이를 계기로 지원해준 다는 것 자체가 진일보 했다고 본다"며 "하지만 공공진료전문센터 지정 기준에 따라 투입된 시설 및 인력에 비해 적자를 해소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