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시장에서 성장한 품목은 주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복합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성인병 증가 추세에 따라 주요 질환별 처방액 증가폭이 당뇨병제와 고지혈증치료제, 고혈압 시장에 집중된 만큼 이에 따른 수혜를 병용 약제가 입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유비스트의 9월 원외처방 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조제액 상승을 견인한 품목은 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복합제에 집중됐다.
고지혈증 복합제 계열을 보면 한미약품의 로수젯(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은 2015년 11월 1억원의 조제액을 시작으로 올해 9월 24억원으로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올해 1월 8억원 대비 200% 증가한 수치.
로수젯과 같은 성분의 복합제인 유한양행 로부바미브(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도 5월 4억원의 조제액으로 시장에 진입해 9월 10억원을 기록, 블록버스터 약물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을 섞은 경동제약의 듀오로반 역시 5월 2억원에서 9월 6억원으로 200% 성장했다.
종근당이 코프로모션을 담당한 MSD의 아토젯도 마찬가지. 1월 8억원에서 3월 12억원, 6월 19억원을 거쳐 9월 24억원을 기록했다.
LG생명과학은 당뇨병 복합제뿐 아니라 고혈압 복합제로도 재미를 봤다.
제미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합친 당뇨병 복합제 제미메트는 1월 13억원에서 9월 28억원으로 115.3%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뇨병 단일제 제미글로(제미글립틴)는 18억원에서 23억원으로 27.7% 성장했다.
고혈압 치료제인 노바스크 브이(암로디핀+발사르탄)는 4억원에서 7억원으로 75% 조제액이 늘었다.
고혈압 시장에서 대웅제약과 CJ헬스케어도 선전했다.
대웅제약 세비카 HCT(올메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올해 1월 19억원에서 9월 21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전년 동기(16억원) 대비로는 31.3% 성장한 수치다.
CJ헬스케어 엑스원(발사르탄+암로디핀) 역시 전년 동기(12억원) 대비 올해 9월 17억원을 기록해 41.7% 신장했다.
복합제의 선전에는 인구 고령화와 성인병 증가 등 주요 질환별 시장의 성장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9월 동기 대비 2016년 9월 당뇨병 조제액은 755억원으로 무려 20.6% 늘어났다.
이외 고지혈증치료제가 같은 기간 12.6% 늘어난 791억원, ARB 고혈압치료제가 12.4% 늘어난 93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