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타미플루가 점령한 독감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후발 주자들의 치료제 개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셀트리온은 종합인플루엔자 신약(CT-P27)의 임상 2b상에 들어간데 이어 파머수티컬리서치어소시에이츠코리아 역시 독감 치료제 임상 3상에 들어가며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로벌 연구개발 대행기업(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파머수티컬리서치어소시에이츠코리아의 S-033188 약물의 임상3상을 승인했다.
일본 시오노기 제약은 1회 투여로 인플루엔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감염증 치료제 S-033188를 개발 중에 있다.
현재 독감치료제 시장을 석권한 타미플루가 5일간 복용이 필요한 데 반해 S-033188는 1회 투여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 성공시 타미플루의 아성을 넘볼 수 있는 대형 약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 S-033188 임상을 대행하는 파머수티컬리서치어소시에이츠코리아는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인플루엔자 환자에서 S-033188 단회투여를 위약 또는 오셀타미비르 75mg 1일 2회 5일간 투여와 비교하는 제3상,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S-033188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진입한 후 mRNA 합성 시작을 저해하는 Cap효소 억제제. 바이러스의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이 합성을 저해해 바이러스 입자가 형성되지 않게 하는 것을 기전으로 한다.
일본에서는 2015년 10월 후생 노동성에 우선심사 제도 대상 품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셀트리온 역시 종합인플루엔자 신약(CT-P27)의 임상 2b상에 들어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이 진행하는 임상은 합병증이 없는 급성 A형 인플루엔자 감염 시험대상자에서 CT-P27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2b상,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다기관, 위약대조 시험이다.
CT-P27은 유행성 독감 치료용 항체(CT-P22)와 종합 인플루엔자 치료용 항체(CT-P27)를 병합한 것으로 셀트리온은 영국에서 진행한 CT-P27 임상2a상에 성공해 신약 개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타미플루는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1월, 2월에 한달 매출 1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대형 품목.
타미플루의 염 변경 제네릭인 한미약품의 한미플루 역시 2016년 2월 출시 후 1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하는 등 독감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