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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정국 기회 잡아라" 바빠진 의사협회

발행날짜: 2017-03-09 05:00:50

조직력 재정비·정책 제안 속도…"대선 유력주자 네트워크 확보 충력"

정국이 급변하며 조기 대선 정국이 점쳐지자 의료계가 의료정책과 관련한 이슈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선 주자에 대한 접촉과 더불어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정책을 다듬는 등 대선 정국에서 얻어갈 수확을 기대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8일 "의료악법이 쏟아지던 상황에서 조기 대선 정국으로 시국이 급변하고 있다"며 "누가 얼마나 빨리 이슈를 잡는가가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협도 사실상 대선 정국에 대비하는 구도로 포지션을 잡고 있다"며 "민감한 이슈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우선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과의 접촉을 위해 물밑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선 주자로 확정돼 각종 이슈가 몰려가기 전에 미리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의협 관계자는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과 연결고리가 있는 회원들을 수소문하고 이를 통해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미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 늦는다는 점에서 서둘러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의 힘을 보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도 고민하고 있다. 조직력이 없이는 정책 제안이 빛을 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의협은 우선 집행부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시도의사회 회장단 등을 통해 긴밀한 조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의협 관계자는 "대선 정국에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조직력이 관건"이라며 "집행부와 비대위, 회장단이 각각 해야할 일을 정리하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원활반 반모임 운영을 위해 전국적 규모의 동시적 반모임 개최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주자를 만나 전달할 정책을 정리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이미 의협은 의료정책연구소를 통해 '2017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을 구성한 상황.

의료정책안은 의사인력 수급을 포함해 보건소 기능 개편, 일차의료활성화 등 총 25개 핵심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대한의학회와 전국 시도의사회 등에 의견을 조회하고 있는 상태다.

기본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본을 구성한 뒤 각 대선 주자는 물론,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인식 개선을 촉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의협 관계자는 "오는 18일 미래정책기획단 회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달 말이면 최종적인 정책제안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안서가 나오는대로 대대적인 홍보전 등을 통해 이슈 선점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