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외부 투자 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미사이언스, 유한양행, 한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개발비 상위 10대 제약사의 외부 투자 금액이 총 219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인터베스트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토대로 만든 국내 제약사의 외부 투자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11월 기준 연구개발비 상위 10대 국내 제약사의 외부 투자 금액은 총 219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금은 2012년 529억원에서 2014년 269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15년 1606억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 2016년에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2197억원 투자가 이뤄졌다.
2014년 269억원에 불과했던 투자금이 2년새 716.7% 상승한 데 이어 전년대비 기준으로도 36% 상승한 수치다.
2016년 외부 투자 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미사이언스, 유한양행, 한독으로 나타났다.
2016년 7월엔 투자전문회사 한미벤처스를 설립한 한미사이언스는 총 1301억원을 외부 투자에 사용했다.
한미사이언스는 3D 현미경 기업 토모큐브에 10억원 투자, 6월에는 약국 자동화 시스템 개발 업체 제이브이엠을 1291억원에 인수하며 한미약품이 보유한 영업력을 활용, 병원·약국 자동화 솔루션을 판매 확대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총 352억원을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발굴 목적에 사용했다.
투자금은 주로 파멥신(항체신약), 소렌토(항체신약), 제노스코(폐암치료제), 이뮨온시아(면역항암제), 네오이뮨테크(면역증강 단백질) 등 5개 바이오기업에 집중됐다.
한독은 에비포스텍(진단기기), JUST-C(기능성 식품)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총 123억원을 투자했다.
보고서는 "국내 제약사가 자체 연구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외부의 유망 기술도입 및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추세"라며 "유망한 스타트업 및 벤처에 투자하거나 펀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한양행은 2010년 이후 공격적인 외부 투자 단행. 이후 6년간 1469억원을 바이오벤처 등 13개 기업에 투자하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하지만 2015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6.5%로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