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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원격의료…전국 의사들 머리띠 맨다

발행날짜: 2017-03-20 12:10:28

비대위 1인 시위 등 포함해 전국적 집단투쟁 시위 검토

정부가 원격의료 도입에 재시동을 걸자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며 강경 투쟁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우선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 1인 시위를 검토하는 동시에 법안소위 결과에 따라 전국적인 시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개최된 전국의사대회 전경
범 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긴급회의를 열고 원격의료 추진 반대를 위한 조직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원격의료는 이미 사회적 공감대도 얻지 못해 19대 국회에서 이미 자동 폐기된 법안"이라며 "그럼에도 정부가 무리하게 일방적으로 법안을 밀어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원격의료법을 법안 소위에 올리며 전문가인 의료계와 한마디 상의도 없었던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며 "의료계의 의견을 강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우선 비대위 임원 중 1인 시위에 나서 원격의료법안의 부당성에 대해 알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원격의료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앞으로 준비된 투쟁 계획을 전달할 예쩡이다.

또한 만약 내일 열리는 법안소위에서 원격의료법이 통과될 경우 의협 집행부 전원과 전국 16개 시도회장단이 모두 세종청사 앞에서 농성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원격의료법에 맞서 전국 의사 대표자들이 항의 집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라며 "이후 계획들은 상황에 맞춰 논의와 실행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약 논의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투쟁 시위도 검토하겠다는 것이 비대위의 의지라는 점에서 전국의사대회 등이 개최될지도 관심사다.

비대위 관계자는 ""원격의료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검토되고 논의가 끝난 사안"이라며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것은 정부 논리가 이미 힘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의료계가 충분한 명분을 가지고 있는 이상 필요하다면 전국적인 투쟁 시위를 통해서라도 원격의료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