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과 연구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만큼 성공적인 개원과 운영도 중요해요. 이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어야 회원들이 찾는 학회가 되는거죠."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비만연구의사회가 가야할 방향을 이같이 요약했다.
학술과 수익성, 사회 공헌 모두를 아우르는 학회가 돼야 회원들이 믿고 찾는다는 것.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의견이다.
김민정 회장은 "학회로서 학술과 연구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당장 돈이 되는 강좌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너무나 다양한 전문의들이 비만연구의사회를 찾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0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모이는 것도 결국 바로 진료실에 가서 써먹을 수 있는 돈이 되는 강좌가 있기 때문"이라며 "학회라고 해서 이를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비만 치료에 집중하던 연제들을 이번 학회부터 비만, 피부, 쁘띠로 확장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개원의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
비만에 대한 첫 진료 스킬부터 약물치료, 나아가 체형치료까지 아우르고 나아가 레이저시술, 색소치료 등 피부치료까지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열겠다는 의지다.
김민정 회장은 "학회와 워크숍에 참석하면 1년 내에 안정적인 비만클리닉을 오픈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기초에서 심화과정까지 꼼꼼하게 개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점점 더 힘들어져 가는 개원가의 어려움을 이해하기에 비만치료는 물론, 비만으로 내원한 환자의 영역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피부와 쁘띠 영역까지 모든 강의를 준비했다"며 "특화된 비만 클리닉을 만드는 모든 노하우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돈'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단체로서 사회 공헌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파일럿 스터디로 진행된 '비행기'. 비만제로행복더하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비만연구의사회는 140여명의 의사들이 모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소외계층 비만환자들에게 1대 1로 무료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비만 관리 모델을 만드는 연구도 함께 병행중이다.
고혈압, 당뇨병 등은 대학병원에서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지만 비만은 90% 이상이 개원가에서 진료가 이뤄지는 만큼 개원의 학회에서 논문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판단에서다.
사업에 교수와 개원의, 정책 전문가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학술과 치료, 정책까지 한번에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교수들이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IRB 심의를 진행하면 개원의들이 직접 치료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모으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효율적인 비만 관리 모델이 구축되면 정책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모형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개원의들의 안정된 진료 환경을 구축해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근거중심 의학을 창출하며 사회 공헌까지 아우르는 것이 비만연구의사회의 목표"라며 "학회가 10여년이 넘어가며 개원의 정통 비만학회로 자리를 굳힌 만큼 비만 치료와 미용의학의 플랫폼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