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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세우기식 상급종합병원 평가 언제까지 반복할텐가"

발행날짜: 2017-04-15 06:00:58

지정평가협의회서 평가 방식 불만 거듭 제기…의료손실 부작용 지적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일정이 다가오면서 상대평가에 대한 병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14일 오후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를 열고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지정 기준에 대한 논의와는 무관하게 상급종합병원 줄세우기식 평가에 대한 불만이 거듭 터져나왔다.

절대평가를 통해 일정한 기준 이상의 조건을 갖췄으면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정해 줘야한다는 지적이다.

14일 평가협의회에 자리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병원계 한 인사는 상급종합병원 평가방식을 두고 거세게 항의해 눈길을 끌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기준으로 병문안 문화 개선 평가 기준을 제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는지 여부 등에 따라 3점 가점을 주는 등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병원계 한 인사는 "수천억원의 의료장비와 수십명의 명의를 갖춘 대학병원에 0.1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차병원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의료 손실"이라면서 상급종합병원 평가를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정부가 동기를 부여하기는 커녕 줄세우기식 평가로 각 대학병원의 역할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

그는 상급종합병원을 43개로 국한시킬 게 아니라 일정한 기준을 넘긴 병원은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종별가산료 예산 때문에 43개로 제한하는 것이라면 가산료 액수를 낮춰서라도 많은 병원에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빅5병원 등 대형병원은 별도의 평가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2000병상인 빅5병원과 1000병상에 못미치는 대학병원이 경쟁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병원협회 한 임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각 대학병원마다 점수 1점을 얻기위해 수억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면서 "상급병원 지정평가 기준을 손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