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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아성에 도전" 코대원포르테 턱밑 추격

발행날짜: 2017-05-04 05:00:56

조제액 비율 48 대 52로 근접…"복용 편의성 개선 주효"

대원제약의 제형개선 제네릭 코대원포르테가 과연 오리지널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코대원포르테가 출시된 지 3년만에 유한양행의 오리지널 코푸 조제액에 턱밑까지 근접하면서 역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과 유한양행 코푸의 1분 처방조제액 격차는 3억 276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는 국내 최초로 코데인 함유제를 파우치에 넣은 제품.

병에서 일일이 떠 먹던 것을 파우치로 한 포씩 먹도록 제형을 개선, 오리지널 코푸 대비 복용 편의성에서 강점을 가졌다.

코대원포르테는 2013년 4분기 1억 2571만원의 처방조제액으로 시작한다.

2014년 1분기에는 조제액이 14억 6699만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같은 기간 코푸는 52억 8746만원의 조제액을 기록했다. 코대원 포르테와 코푸의 조제액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조제액 비율은 22대 78로 코푸가 압도적인 상황.

코대원포르테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해 조제액 비율 격차를 줄여나갔다.

2015년 1분기 코대원포르테의 조제액은 34억 5919만원, 코푸는 46억 8280만원을 기록한다. 비율로 따지면 42.5 대 57.5로 격차를 줄였다.

이런 현상은 쭉 이어져 올해 1분기 코대원포르테 조제액은 50억 9643만원, 코푸는 54억 2413만원을 기록했다.

조제액의 비율은 48 대 52로 지속적인 조제액 증가세를 감안하면 역전의 가능성이 보이는 수치.

일반적으로 특허 만료 후 제네릭이 쏟아져 제네릭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오리지널 대비 가격 차별화도 쉽지 않아 제네릭의 오리지널 추월은 드문 현상으로 나타난다.

제네릭의 선전 포인트는 빠른 출시 시점이나 개량 신약, 제형개선이 꼽히는데 코데원포르테의 경우 제형개선에 방점을 찍은 것.

대원제약 관계자는 "시럽제를 하루 3~4번 걸쳐 복용해야 하는데 병을 가지고 다니기가 쉽지 않다"며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게 가장 주효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대원포르테가 질주하면서 대원제약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DI 청구액 기준, 대원제약은 2012년 청구액 순위 27에서 2016년 16위로 수직 상승했다. 2014년 60억에 불과했던 코대원포르테시럽 청구액은 2015년 109억원으로 대원제약의 청구액 순위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