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독감치료제 타미플루가 8월 특허 종료되는 가운데 다양한 국내 제약사가 제네릭 품목 허가를 얻고 출시 대기에 들어갔다.
오리지널 타미플루와 개량신약 한미플루가 시장을 양분하며 나타났던 품귀 현상도 제네릭 물량 출시 후 완화될 전망이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5월 현재 타미플루 제네릭으로 승인받은 품목은 총 7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개발사는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대원제약, 삼진제약, 제일약품, 일양약품, 서울제약, 삼천당제약, 유유제약 등 28개 제약사가 허가를 얻었다.
한미약품이 염 변경으로 개발한 한미플루를 제외하고는 한국로슈의 오리지널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는 20년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해 왔다.
특히 타미플루는 2009년부터 독감 유행 시즌에 따라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약 도매상과 약국 등의 물량 확보 전쟁이 반복됐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보면 타미플루의 원외처방 조제액은 2014년 200억원에서 2015년 184억원, 2016년 320억원에 달했다.
대부분 제약사들은 30mg, 45mg, 75mg 세 가지 용량으로 허가를 얻었지만 유한양행, 대웅제약, JW신약, 일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하원제약, 동화약품, 동광제약 등은 75mg 용량으로만 허가를 얻었다. 75mg 용량 처방이 가장 빈번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네릭 출시 시점은 타미플루의 조성물 특허가 끝나는 오는 8월 22일 이후 가능해진다.
제네릭 출시와 맞물려 가격 인하 전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행 타미플루 75mg의 보험급여가는 2586원이지만 특허가 만료된 23일 30% 약가가 인하돼 1810원이 된다. 제네릭은 이보다 같거나 낮은 가격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