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일명 안아키 논란이 사회적 파장을 넘어 양한방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의료계가 한의계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 이에 대해 한의계는 확실하게 선을 그으며 한의학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2일 안아키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이러한 논란에 한의협의 태도를 지적했다.
일체의 사과없이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특위는 "안아키는 한의사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며 "나아가 이에 대응하는 대한한의사협회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협은 크게 반성하고 국민들 앞에서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며 "하지만 개인 회원의 일탈행위로 치부해 내부 징계로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한특위는 즉각적으로 한의협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정확한 문제를 파악해 회원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특위는 "한의협은 이번 사건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한의사들을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의협은 단순히 운영자가 한의사일뿐 전혀 한의학적 접근이 아니라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한의사라는 이유만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한의협은 "논란이 되고 있는 행위들은 한의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이미 한의계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에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 차원에서 김효진 원장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법적인 고발까지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한의협은 이번 논란이 한의계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도구가 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탈적인 한 한의사의 행동으로 한의학 전체를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안아키의 문제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윤리위 제소와 법적 처벌까지 준비하고 있는데도 일각에서 마치 이 사안이 한의학 전체의 문제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악의적인 폄훼세력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