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결핵예방백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결핵예방백신 자체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결핵예방백신(BCG 백신)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터라 자급화 성공시 백신 수급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녹십자는 결핵예방백신인 'GC3107(BCG 백신)'의 임상 1상 시험을 허가받았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고려병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GC3107(비씨지백신)'을 피내주사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단일군, 공개, 단일기관 시험이다.
우리나라에서 BCG 백신은 피내용, 경피용 두 종류가 사용되고 있으며 피내용 백신의 경우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BCG 피내용 백신은 전량 수입하는 실정으로 문제는 수입과 공급량 조절의 실패가 빈번해 수급난이 발생한다는 것.
2015년에도 피내용 백신의 수입이 어려워져 품귀현상까지 발생하자 질병관리본부는 일정 기간 피내용 백신의 보건소 접종을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BCG 백신의 국내생산을 위해 2006년부터 생산시설을 짓고 약 100억원에 가까운 재정을 투자한 상태. 이번 녹십자의 임상은 BCG 피내용 백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국산 BCG백신 개발의 일환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BCG 피내용 백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녹십자를 통한 국산 BCG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며 "백신은 2020년말 첫 생산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