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성분 DPP-4 억제제 선호도에서 제미글로(제미글립틴)가 1위를 한 데 이어 추가 요법에서의 성분 선호도에서 역시 제미글로가 돋보였다.
먼저 DPP-4 억제제 선호도에선 제미글로(제미글립틴)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768명 중 354명(46.1%)이 실제 초기 당뇨병 환자에게 2제 처방시 가장 선호하는 DPP4 억제제로 제미글립틴을 꼽았으며, 시타글립틴이 342명(44.5%), 알로글립틴(2명), 아나글립틴(1명), 전부(1명)이 있었다.
2제요법(Met+SU) 처방 이후 3제 추가시의 DPP-4 억제제 선호 성분을 묻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이어졌다.
768명 중 370명(48.2%)이 3제로 추가시 가장 선호하는 DPP4 억제제로 제미글립틴을 꼽았으며, 이어 시타글립틴이 323명(42.1%), 알로글립틴(1명), 아나글립틴(1명), 전부(1명)의 답변이 나왔다.
신기능이 저하된 당뇨병 환자 처방시 DPP-4 억제제 선호도에선 과반 이상이 제미글립틴의 손을 들어줬다.
분석 결과,768명 중 582명(75.8%)이 실제 신기능이 저하된 당뇨병 환자 처방시 가장 선호하는 DPP4 억제제로 제미글립틴을 꼽았으며, 리나글립틴은 135명(17.6%)으로 그 뒤를 이었다.
리나글립틴과 제미글립틴 성분은 타 DPP-4 억제제와 달리 신장애 환자에도 처방이 가능하다. 제미글로는 신장애 환자에게도 용량조절 없이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번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작은 제형을 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약제를 묻는 질문에 768명 중 705명(91.8%)이 제미글로를 꼽았으며, 이어 시타글립틴, 리나글립틴이 각각 21명(2.7%) 답변에 그쳤다. 실제 제미글로는 DPP-4 억제제 중 가장 작은 크기로 복약 순응도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혈당 변동폭 고려시 DPP-4 억제제 선호 1순위에선 768명 중 644명(83.9%)이 제미글로를, 이어 시타글립틴이 53명(6.9%), 빌다글립틴이 33명(4.3%)으로 집계됐다.
실제 유럽당뇨병학회에선 시타글립틴이나 설포닐우레아 대비 제미글로의 혈당변동폭 개선 효과를 입증한 STABLE study가 발표된 바 있다.
이어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 약제 이외에 가장 많이 처방하는 약제를 묻는 질문에 로수바스타틴 등 항고지혈증제(439명, 57.2%)를 꼽았으며, '혈압강하제'(257명, 33.5%) 또한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의견으로는 혈전용해제 42명,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19명, 소화성궤양용제 9명 순이었다.
이번 설문은 5월 26일부터 7월 23일까지 59일간 진행,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는 국내 병의원 전문의 768명의 답변을 집계했다.
참여자는 40대(308명, 40.1%)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39명), 60대(41명) 등의 순이었다.
근무기관별로는 의원급(534명, 69.5%)이 가장 많이 참여했고 이어 준종합병원(60명) 등의 순이었다.
설문 참여 대상은 내과가 494명으로 최다를, 이어 가정의학과 151명, 내분비내과 26명, 신경과 17명, 외과 17명, 심장내과 8명, 순환기내과 6명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