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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폭행 후폭풍…전북대병원 전공의 감축 패널티

발행날짜: 2017-08-26 05:30:59

수련환경평가위, 격론 끝에 수련병원 지정 취소 간신히 면해

최근 전공의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전북대병원이 내년도 대대적인 전공의 정원 감축 패널티를 받는다. 다만, 수련병원 지정 취소는 간신히 면했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전북대병원의 전공의 폭행 건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그 결과 내년도 전북대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감축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

앞서 복지부는 수련병원 지정 취소 등 법령이 정한 최고 수위의 징계안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격론 끝에 전라도 지역 의료공백을 고려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의과대학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서남의대 또한 전라도권으로 만약 전북대병원에 이어 전북대 의과대학까지 극단적인 상황에 몰릴 경우 지역 내 의료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본 것.

수련병원 지정을 취소할 경우 상급종합병원 지정 취소는 물론 의과대학 평가인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의과대학 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간신히 수련병원 지정 취소는 면했지만 전북대병원에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복지부가 워낙 높은 징계 수위를 제시했던 만큼 강도높은 전공의 정원 감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공의 정원 감축 수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는 상태"라면서 "복지부 장관 결재를 거쳐 조만간 전북대병원 측에 결과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 전공의 폭행 사건은 정형외과 전공의 1년차였던 A씨가 병원을 사직한 이후 수련환경평가위는 물론 언론에 폭행 사실을 알리면서 공론화 됐다.

A씨는 정형외과 치프인 선배 전공의 B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현금 갈취를 당했으며 펠로우 C씨와 동기 전공의로부터 폭행과 폭언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