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병·의원
  • 대학병원

의료 빅데이터 연구 서울대-아산-분당서울대 손잡았다

발행날짜: 2017-09-21 11:22:32

인공지능·ICT 등 첨단기술 활용한 한국형 빅데이터 생태계 구축

한국형 왓슨이 탄생할 것인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손을 잡고 의료 빅데이터 공동연구에 돌입한다. 인공지능, IC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빅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특히 국가중심병원인 서울대병원과 국내 최대 규모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방대한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게다가 최근 미국 및 중동 등 해외로 병원정보시스템 수출로 승전보를 올리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첨단 기술까지 합쳐지면서 조만간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낼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이상도 병원장, 서창석 병원장, 전상훈 병원장
이를 위해 3개 병원은 지난 20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지석영홀에서 ICT기반의 의료 빅데이터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식을 실시했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세 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빅데이터와 ICT,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세계적 수준의 의료 빅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3개 병원은 ICT 기반 의료 빅데이터 활용 관련 연구 협력과 더불어 의료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또 각 기관이 보유한 지식의 공유와 확산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상, 유전체, 영상 정보 등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진단·치료·예방·예측 모델 구축, 의약품 비교효과 분석 등 미래 정밀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의 연구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3개 병원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적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국내 열악한 정책과 제도 마련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은 "국내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은 최신 IT 기술과 빅데이터, 첨단의료가 결합한 개인맞춤형 정밀의학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빅데이터를 포괄하는 의료정보 분야는 산업계와의 협업과 소통을 활용하는 방안이 중요한 만큼 관련 학계 및 산업계와 협력하고 특히 데이터의 활용에서 보안에 대한 표준을 선제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병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의료 빅데이터의 주도권을 얻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병원 간 협력을 통해 데이터 표준화 등 바람직한 의료 빅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고품질 임상 데이터에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한국인의 특성에 꼭 맞는 정밀의료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병원장 또한 "헬스케어 연구 분야에서 빅데이터는 미래 가치와 활용 전략이 무한한 영역인 만큼, 앞으로 병원은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 사업에 국가적인 비전을 갖고 시간과 열정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국가 전체적인 의·과학연구 인프라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