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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 타깃…비리어드 개량신약 가격 경쟁 불꽃

발행날짜: 2017-09-26 05:00:53

상한금액 4365원~2424원 분포…동아, 가격·편의성 승부수

1400억원에 달하는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시장을 뺏기 위해 내달 염변경 개량신약이 출격한다.

통상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의 가격 편차가 25% 내외인 것과 달리 이번 대전에선 최고가 4365원에서 최저가 2424원으로 치열한 가격 경쟁을 예고했다.

25일 보건복지부는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를 통해 내달 급여 진입하는 비리어드 개량신약의 보험가를 공지했다.

길리어드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한해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분은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이다.

비리어드 제네릭 품목별 상한금액 분포도
비리어드는 B형간염 치료제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국내 제약사의 복제약 타깃이 됐다.

내달 1일 동아에스티의 비리얼 정(테노포비르 디소프로실 오로테이트산염)을 시작으로 물질특허를 회피하기 위한 다양한 염 변경 개량신약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먼저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 품목(tenofovir disoproxil 0.245g)은 ▲한화제약 바이리프정 ▲보령제약 테노원정 ▲삼진제약 테노리드정 ▲삼천당제약 에스비르정 ▲동국제약 테노포린정 ▲대웅제약 비리헤파정까지 총 6개 품목.

이중 보령제약과 삼천당제약, 동국제약은 4365원으로 품목군내 최고 상한액을 받았고 이어 삼진제약이 3982원, 한화제약이 3866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인산염 성분의 테포비어정(as tenofovir disoproxil 0.245g)으로 2910원을, 종근당은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아스파르트산염 성분의 테노포벨정으로 2597원의 상한금액을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4365원의 최고가 상한금액 타사 품목의 55.5%에 불과한 2424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비리얼 정은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 정의 주성분인 테노포비르 디소프로실 푸마르산염에서 푸마르산염을 오로테이트산염으로 변경한 제품으로, 낮은 가격뿐 아니라 복약순응도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비리얼 정은 B형 간염환자의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해 30정 단위로 판매되는 비리얼 정의 제품용기에 요일약통 및 QR코드 등을 적용, 환자가 비리얼 정을 복용하기 위해 용기를 열고 닫을 때마다, 제품 용기 뚜껑에 나타난 요일이 다음 복용일로 자동으로 변경되도록 고안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비리얼 정의 약값을 비리어드 정 대비 저렴하게 공급하고, 제형 크기 축소도 추진하고 있다"며 "요일약통, QR코드 등 치료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비리얼 정이 높은 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이 5년간 개발한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제미로우(Zemiro)'도 보험 급여권으로 들어왔다.

제미로우는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개량신약이다.

제미로우 50/5mg(제미글립틴/로수바스타틴) 1정이 800원, 50/10mg 1040원, 50/20mg 1114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