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한 이후는 늦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가 부상하면서 치매의 유발 인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치매 예방부터 진단, 의료지원까지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치매의 원인에 해당하는 위험 인자의 조기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학계에서 우울증이 치매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지목하면서 40대 이상 우울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
메디칼타임즈는 만성질환관리협회가 9월까지 3개월간 서울과 광주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MMSE-K(간이정신상태검사), GDS-K(노인우울척도검사) 설문 결과를 입수, 2회에 걸쳐 치매와 우울증의 연관성과 우울증 조기 관리 필요성 등을 분석한다.
총 30점 만점의 MMSE는 인지기능과 치매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표준화된 검사도구로 10점 미만을 중증으로, 10~20점 사이를 중등도로, 21~26점을 경등도로 구분한다.
먼저 MMSE-K 참여자는 총 859명으로 여성 참여자는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점수별 치매군은 10점 미만 중증 치매는 5명(1%), 10~20점의 중증도 치매는 112명(13%), 21~26점의 경증도 치매는 357명(42%), 27점 이상 정상은 385명(45%)였다.
참여자의 연령별 분류는 70대가 407명으로 전체의 47%에 해당했고, 전체 참여자의 92%가 60~80대였다.
MMSE-K 점수별 치매군(경등도, 중등도 치매, 중증 환자)에 해당하는 참여자(26점 이하)는 총 474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치매군의 연령 분포를 보면 70~80대가 378명으로 치매군(n=474)의 80%를 차지했다. 특히 참여자 중 10점 미만의 중증 치매환자군(n=5)는 모두 80대의 고령이었다.
연령대별 치매군은 ▲40대 40% ▲50대 38% ▲60대 35% ▲70대 56% ▲80대 78% ▲90대 88%로 연령이 높아질 수록 치매환자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MMSE-K 점수가 10점~20점에 해당하는 중등도 치매 참여자(n=112)는 80대가 6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70대 41명, 90대 6명, 60대 4명, 50대 1명의 순이었다. 70~80대가 중증도 치매 환자군의 91%를 차지했다.
21점~26점의 경등도 치매 참여자(n=357)는 70대가 185명, 80대가 87명, 60대가 61명, 50대가 21명 등으로 7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70~80대가 중증도 치매 환자군의 7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노인우울척도를 살피는 GDS-K 검사는 총 440명이 참여했고 이중 여성의 비율이 전체의 75%였다.
GDS-K는 노인층의 우울증상을 선별하기 위한 검사로 노인들에게 흔히 동반될 수 있는 신체 증상에 관한 문항을 포함 총 30문항으로 개발됐다.
30점 만점의 GDS-K는 14~18점을 경도의 우울증, 19~21점을 중도의 우울증, 22점 이상의 심도의 우울증으로 분류한다.
점수별 우울증군을 보면 1~13점의 정상군이 327명(74%), 14~18점의 경도 우울증이 69명(16%), 19~21점의 중도 우울증이 14명(3%), 22점 이상 심한 우울증이 30명(7%)를 차지했다.
우울증군은 총 113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실제 가장 참여가 많았던 60~80대(n=389)의 우울증 비율은 26%(101명)로 나타났다.
14~18점에 해당하는 경도 우울증 환자군(n=69) 중 7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7명, 80대 5명 등의 순이었다. 60~80대의 비율이 경도 우울증 환자군의 90%를 차지했다.
19~21점에 해당하는 중도 우울증 환자군(n=14)에서 40, 50, 90대는 없었고 주로 60~80대가 전체를 이뤘다.
22점 이상 심도 우울증 환자군(n=30)은 70대가 12명, 60대 7명, 80대 6명, 40대 3명, 50대 2명 순이었다. 60~80대가 심도 우울증군의 83%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