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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수술 비용 높아…수가현실화 갈길 멀다"

발행날짜: 2017-10-19 05:00:44

정형외과학회 백구현 이사장, 소독·치료재료·수술복 등 수가 확대 촉구

"최근 미세수술 실 등 일부 치료재료에 대한 수가 현실화가 일부 해결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백구현 이사장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학술대회에 앞서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형외과 수술에 대한 수가현실화를 거듭 촉구했다.

백구현 정형외과학회 이사장
그에 따르면 인공관절술을 할 때 무균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시설과 장비를 갖추려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수가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가령, 무균상태를 유지하려면 수술실 내 별도의 시설을 갖춰야 하고 헬멧 등 우주복 형태로 된 고가의 수술복을 사용한다. 게다가 무균상태를 위해 모두 일회용.

게다가 인공관절 수술을 하려면 장비만 대략 20~30개 필요하고 이를 소독, 관리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이에 대한 인건비 등 수가보전은 일절 없는 상태.

백 이사장은 "수술마다 매번 소독 등 작업을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별도의 수가 책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형외과 수술은 장비 등 자리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수술방 면적도 커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수가가 현실화 되지 않다보니 병원 경영진 입장에선 정형외과에 대해 수익대비 지출이 크다는 시선을 보내고 이는 곧 의료진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최근 정치적 불안 상황이 국제학회를 개최하는데 있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학회를 앞두고 북한에서 도발 행동을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다"면서 "중국 사드 논란 등 정치적 상황이 사회, 경제는 물론 학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제학회를 준비 중인 A학회의 경우 초청 연자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고 판단, 참석을 취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불안한 국내 정치적 상황이 학술대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외국인이 안심하고 참석할 수 있는 국가 이미지를 갖추는 것도 국제학술대회 개최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