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알뜰경영'
최근 취임한 전남대병원 이삼용 신임 병원장의 주요 사업계획 키워드다.
이삼용 신임 병원장은 10일 향후 병원 운영계획을 통해 "성장과 알뜰경영을 통한 경영내실화를 이뤄가겠다"면서 "과시용 행정과 예산낭비를 줄여 실속있는 경영시스템이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대병원은 본원 산하에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전남대치과병원, 전남대어린이병원 등 4개 병원을 둔 거대한 조직이지만 경영내실화는 꾀하지 못했다는 게 병원장의 자평.
이 신임 병원장은 "각 산하병원에 자율적인 권한을 대폭 부여해 책임있는 경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경영효율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긴축재정 이외에도 새 전남대병원 건립을 추진, 성장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는 "오래된 병원 건물에 대한 부분적인 리모델링 보다는 새로운 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라면서 "이를 위해 내부적인 예산 낭비를 최대한 줄이는 한편 정부의 예산책정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남대병원은 수년 째 진료공간 부족으로 환자 민원이 쇄도하는 상황. 이 병원장은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병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이 병원장이 알뜰 경영을 내세운 것 또한 새 병원 건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 병원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다병원 체제를 갖췄지만 다소 경영손실이 아쉬웠다"면서 "모든 부서에서 비효율적인 업무처리나 낭비요소를 줄여 경영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스타교수 선정과 더불어 교수의 연구력 강화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병원의 명성을 유지하려면 인재를 발굴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각 과별 스타교수를 선정하는 등 연구 및 진료분야를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학생과 대학원생의 교육 및 연구를 위해 학교와 병원이 공조, 공동 연구와 연구시설 공동 활용방안도 마련하겠다"라면서 대학본부와의 관계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