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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키트루다 1차약? "발현율 50% 이상"

원종혁
발행날짜: 2017-12-19 12:30:50

PD-L1 발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1차 표준치료 가능성 제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1차 표준치료 가능성을 내놨다.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생존기간 연장에 삶의 질 개선까지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최근 한국MSD는 자사의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건강관련 삶의 질(HRQoL) 연구결과가 지난 11월 의학저널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란셋에 게재된 연구는 PD-L1 발현율이 높은(TPS 50% 이상)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한 3상 연구(KEYNOTE-024)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항암화학요법 대비 건강 관련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기존에는 EGFR 또는 ALK 유전자가 없던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옵션으로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했으나, 지난 3월 키트루다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은 이후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고,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들은 처음부터 탈모, 구토 등의 부작용은 줄고 생존율은 높아진 새로운 치료요법을 적용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란셋에 게재된 연구는 키트루다가 실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확인한 결과로, 치료효과뿐 아니라 삶의 질 개선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1차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많은 국내 환자들이 키트루다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환자 보고 성과(Patient-reported Outcomes)에서도 키트루다는 항암화학요법 대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고, 건강 관련 삶의 질 또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투약 후 15주 차에 신체, 정서 인지, 사회적 기능, 피로, 통증 등 전신 건강 상태(QLQ-C30)에 대한 환자 설문지를 통해 측정한 전신 건강 상태 개선 정도는 키트루다 치료군이 6.9점인데 비해 항암화학요법 치료군은 -0.9점으로, 두 치료군 간 7.8점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15주 차에 기침, 흉통, 탈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에 대해 환자 설문지를 통해 측정(QLQ-LC13)한 폐암 증상이 악화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키트루다 치료군이 더 길었으며 증상 악화를 경험한 환자 역시 키트루다 치료군이 31%로 항암화학요법 치료군 39%보다 적었다.

한편 키트루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 2차 치료의 단독,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