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첫 인턴모집에서 정원을 채운 이 후 계속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6일 전국 수련병원 54곳을 대상으로 2018년도 인턴 전기모집 지원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국제성모병원은 19명의 인턴 정원에 6명만이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3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국제성모병원의 인턴정원 미달 현실은 지난 몇 년 간 계속되는 상황.
실제로 2015년 첫 인턴모집에 나섰을 때만 해도 14명의 정원을 모두 채우며 100% 지원율을 기록하며 무난한 시작을 알렸지만, 2016년도에는 총 23명의 정원 중 단 3명만이 지원하면서 13%의 지원율을 기록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이 후 2017년도에는 20명의 인턴 정원 중 14명이 지원하면서 다시 인턴 지원율이 회복되는 듯 했지만, 2018년도에 다시 30% 대의 저조한 인턴 지원율을 기록한 것이다.
국제성모병원 측은 계속된 정원 미달 현상을 두고 인턴보다 적은 전공의 정원이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즉 전공의 정원 감축에 따른 현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2018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국제성모병원은 전기와 후기 통틀어 6명의 전공의를 충원했다. 전기모집에서는 6명의 정원 모두를 채운 이 후 추가모집까지 도전했으나 추가모집에서는 추가적인 전공의를 충원하지 못했다.
국제성모병원 관계자는 "19명 정원 중 최종 6명이 인턴을 지원했다. 이러한 계속된 인턴지원 미달 현상은 전공의 정원이 인턴보다 적은 것이 원인"이라며 "결국 전공의 정원 감축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전공의 감축의 과도기인 상황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지역 내 또 다른 수련병원 관계자는 "인턴 수련을 받아도 전공의 정원이 이보다 크게 적기 때문에 지원이 애초부터 적은 것이기도 하다"며 "다만, 계속된 지원율 저조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의대생들이 처음부터 다른 곳에 눈을 돌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극심한 경영난 속에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던 제일병원도 인턴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정원 9명 중에 4명밖에 지원하지 않아 지원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특히 제일병원의 경우 2016년도에는 8명 인턴 정원에 9명이, 2017년도에는 9명 정원에 10명이 지원하면서 경쟁 양상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경쟁 속에서도 그동안 인턴 정원을 채워왔던 광명성애병원은 10명 정원에 13명이나 지원하면서 제일병원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수도권의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중소병원임에도 대거 몰린 곳은 급여나 수련환경 면에서 인턴 지원자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봤을 것"이라며 "제일병원의 경우 그동안 인턴 정원을 채워 왔는데 올해 정원을 크게 못 미쳤다. 올해 수련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