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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공과 과, 회원들이 투표로 평가해 달라"

발행날짜: 2018-02-14 10:00:04

추무진 회장, 40대 회장선거 출사표…"외압에 흔들리지 않겠다"

"지난 3년간 회원들만 보고 뛰어왔습니다. 임기동안의 공과 과에 대해 오직 회원들의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회원들이 직접 추무진을 판단해 주십시오."

추무진 의협 회장이 세번째 회장 선거에 나선다. 회원들이 진정한 민의가 반영되지 않는 대의원 중심의 협회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 첫번째 공약이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14일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0대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회장은 "지난 3년간 오직 회원들만 보고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뛰어왔다"며 "이를 통해 연 평균 3% 이상의 수가 인상을 이뤄냈으며 전공의 특별법 제정, 노인정액제 개선, 만성질환관리 수가시범사업 등 굵직한 성과를 가져왔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물론 협회와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너무나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못다한 일이 있기에 이렇게 다시 선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가 지난 3년간 회장으로서 공과 과를 평가받는 시험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의원들이 아닌 회원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선거를 통해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 두번의 불신임안이 발의된 상황에서 3선에 나서는 것에 대한 비판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추 회장은 "지난 3년간의 공과 과에 대해 회원들의 평가를 받기 위해 다시 회원앞에 섰다"며 "추무진에 대해 회원 여러분들이 직접 투표로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의 공약도 이와 연장선상에 있다. 대의원총회의 역할을 축소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기 위한 회원총회와 회원투표제를 관철시키겠다는 목표다.

대의원총회의 의결 구조가 회원들의 뜻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혁을 통해 중요한 회무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직접 묻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

대의원제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다 80여명의 대의원에 의해 두번이나 불신임 시범대에 올랐던 것에 대한 회의감으로 보인다.

추 회장은 "대의원총회에 회원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협회의 중대한 결정에 있어서는 회원들이 직접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관개정을 통해 회원총회나 회원투표제를 관철시킬 수 있는 사람은 나 추무진 밖에 없다"며 "지금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는 후보중에 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현직 회장직을 이어가며 선거운동을 펼치는 만큼 그는 선거캠프도 꾸리지 않고 홀로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분열과 반목의 시작이 아닌 모두의 축하속에서 힘 있게 출발하는 선거를 만들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것이 추 회장의 의지다.

추무진 회장은 "현직 회장이기에 공정하게 선거에 임하기 위해 선거캠프 없이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며 "이번 선거가 협회와 회원이 하나로 뭉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 수년간 회장으로 의협을 이끌어 왔기에 무엇이 의협에 필요하고 회원들에게 돌아가야 하는지 이미 머리속에 모두 들어있다"며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산적한 현안을 뚫고 돌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