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억원 대 품목으로 성장한 고혈압 3제 복합제 세비카HCT의 뒤를 쫓아 후발주자들이 3제 복합제 추가 용량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의 3제 복합제가 출시 3개월만에 10억 가까운 매출로 수요를 재확인한 만큼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올메사트탄과 암로디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성분으로 하는 고혈압 3제 복합제의 생동성시험계획서를 승인 받고 개발에 들어갔다.
이니스트바이오는 2017년 11월부터 고혈압 3제 복합제 개발에 들어간 이후 4개월 만에 추가 용량 개발에 팔을 걷었다.
개발중인 이니스트바이오 제네릭에 대응하는 용량은 세비카HCT 10/40/12.5mg과 5/20/12.5mg 두 가지.
JW중외제약도 지난해 10/40/12.5mg 용량 개발에 착수한 후 5/20/12.5mg 용량의 추가 개발을 진행중이다.
제일약품과 한국 콜마 역시 10/40/12.5mg 단일 품목 개발에 착수했지만 3제 복합제 성공의 관건이 다양한 환자 상태에 대응하는 용량 보유에 달린 만큼 추가 개발도 진행될 전망이다.
오리지널 세비카 HCT는 ▲10/40/25mg ▲5/40/25mg ▲5/40/12.5mg ▲5/20/12.5mg 라인업으로 다양한 환자군에 대응하고 있다.
제네릭 개발이 불붙은 것은 세비카 HCT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비카HCT는 2013년 43억원에서 2014년 107억원, 2015년 193억원, 2016년 249억원을 거쳐 작년 288억원 매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작년 생동성시험승인 건수는 덱시드정 13건에 이어 세비카 HCT 제네릭 개발(5건)이 가장 많았다.
역시 후발주자로 뛰어든 한미약품 아모잘탄 플러스의 성공 조짐도 후발주자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로디핀, 로사르탄칼륨, 클로르탈리돈 성분의 아모잘탄 플러스는 출시 3개월만에 10억원 매출을 올린 만큼, 대학병원·중소병원급의 랜딩이 완료되는 올해 1분기부터 매출 증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잘탄 플러스의 용량은 ▲5/50/12.5mg ▲5/100/12.5mg ▲5/100/25mg 세 가지.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은 미국 고혈압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타 이뇨제 대비 반감기가 길고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선호약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도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조합에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을 섞은 3제 복합제로 3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