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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당뇨약 모두 품은 주 1회 GLP-1 등장하나

원종혁
발행날짜: 2018-03-21 06:00:50

아시아지역 한국 삭센다 첫 론칭 "후발 세마글루타이드 비만 3상 시작"

GLP-1 주사제로 제2형 당뇨병과 비만약을 각기 보유한 노보노디스크가 업그레이드 버젼격 후발 신약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리라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빅토자(당뇨약)와 삭센다(비만약)에 이어 장기지속형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후속 순번에 올렸다.

제2형 당뇨에 허가작업을 마친데 이어, 비만 환자만을 따로 뽑아 위약군 대비 6배에 달하는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주1회 피하주사하는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를 비당뇨성 비만 환자에 동일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보하고 2상임상의 주요 결과를 허가당국에 제출했다.

해당 52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들 비만 환자에서 피하주사제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한 경우 최대 13.8%에 이르는 체중감소가 확인됐다.

위약군에서 2.3% 체중이 준 것과는 6배에 달하는 효과였다. 특히 치료군 중 83%가 5% 이상, 65% 비만 환자들이 10% 이상 체중이 감소한 것이다.

해당 결과를 받아든 노보노디스크측은 비만약 포트폴리오 확대에 청사진을 밝힌 셈이다.

아시아지역 중 한국에서 삭센다를 최초 론칭한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삭센다를 시작으로 비만 치료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할 것이며, 비만 치료제 개발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올해 1만2500명 환자에서 심혈관 아웃콤을 저울질 하는 동시에, 4500명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64주간 진행될 3a상 임상연구를 시작할 예정"으로 알렸다.

당뇨병 환자에선 이미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주1회 주사제 시장 선발품목인 '트루리시티'와의 헤드투헤드 임상 등을 근거로 미국 및 유럽지역 시판허가 작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28개국 제2형 당뇨병 주사제로 론칭을 본격화한 것이다.

한편, 지난주 비만약 '콘트라브'의 개발사인 오렉시젠 테라퓨틱스(Orexigen Therapeutics)는 제품 실패와 관련 파산 및 경매를 신청할 계획을 알렸다. 이처럼 비만약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띄며 혼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시장 공략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