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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케어 저지 싱크탱크 구성·의사 준법투쟁 진행"

발행날짜: 2018-04-30 06:00:59

전국 의사 대표자들 전략 도출 "의협이 병협 포용하는 구조 만들어야"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중요한 수단은 대국민 홍보인 만큼 이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되, 필요하다면 의사 휴가 주간 등을 통해 준법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국에서 모인 의사 대표자들은 대국민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병협을 포섭하기 위한 의협의 역할을 주문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9일 더K호텔에서 16개 시도의사회장 등 300여명의 의사 대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를 열고 문 케어 저지를 위한 전략을 구상했다.

총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분과 토의 형태를 취한 이번 대표자 회의에서는 의원과 병원의 입장을 각각 들어보고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 대국민 홍보 전략을 구상하는 논의를 진행했다.

가장 활발한 논의가 이뤄진 개원의들의 입장에서는 우선 투쟁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번과 같은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 등 토론회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보험료 인상 없이 누적 적립금을 사용하는 등의 위험한 방법으로 문 케어를 추진하는데 문제점을 정리해 적극적으로 대국민 홍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최대집 집행부와 문재인 대통령 간 면담을 추진하는 동시에 의사와 의사 가족들을 포함 20만명 이상이 청와대 국민 청원에 참여해 의료계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어 각종 고시에 대한 의견 수렴 등 의협 회무를 중단해 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동시에 심평원에 전 회원이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한국 의사 휴가 주간 등 준법 투쟁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병원들의 입장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별도로 마련된 병원급의 입장 논의에서 병원들은 대회원,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봉직의들은 본인의 수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아 문 케어에 대한 관심도가 적다는 점에서 대학 교수를 포함한 봉직의들이 문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우선 42개 대학병원 교수협의회를 설득하기로 했다.

병협에 대한 이야기도 새어 나왔다. 병원협회가 독자노선을 걷고 있지만 병협 또한 대다수가 100병상 미만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궁극적으로 의협이 병협을 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처럼 의원과 병원 모두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대국민 홍보를 위한 방안들도 논의가 진행됐다. 국민과 의사가 연합해야만 정부를 넘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자리에서 대표자들은 우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의료정책에 대한 자료 전파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꼽았다.

또한 만화 등으로 제작해 의료기관에 배표하고 이국종 교수를 모델로 한 드라마를 만들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문제 의식을 공감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외 모든 의료관련 사안에 대해 의협에서 보도자료를 내며 의사가 늘 가까이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의협 내에 싱크탱크를 구성해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며 선도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대국민 토론 전문가를 양성하는 동시에 여성 대변인을 임명해 친근감을 높이고 인터넷 댓글 지원팀을 구성해 여론을 이끈다는 전략도 세워놓았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은 "이번 대표자 토론회가 하루라도 빨리 문 케어를 바로잡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론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각 영역별로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대동단결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의협을 통한 대통합으로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