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의 지역 우수병원과 1500명의 간호사가 한 자리에 모여 서로가 원하는 직장과 인재를 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간호협회가 부산 지역에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준비중에 있는 것. 이렇게 병원과 간호사가 한 자리에 모여 구인 구직에 나서는 것은 처음있는 시도다.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는 오는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우수병원 간호인력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간협 관계자는 4일 "간호인력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 지면서 지역 병원은 물론 지역 간호사들의 구인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고자 보건복지부의 도움을 받아 취업박람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역내에서 간호사 채용에 나서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과 간호사들이 한데 모여 구인과 구직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과거 중소기업과 구직자들을 직접 매칭하는 취업박람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간호판 취업박람회인 셈이다.
이를 위해 간협과 부산시간호사회는 지난해 11월 시범사업의 형태로 이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당시 단 하루만 박람회장을 열었는데도 무려 33개 부산지역 병원과 1000명의 간호사가 몰리며 문정성시를 이뤘던 상황.
이를 통해 총 3144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재면접만 2558건이 이뤄지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이렇듯 새로운 형태의 취업 만남이 예상외를 성과를 거두면서 간협과 복지부, 부산시간호사회가 본격적인 박람회를 준비한 것이다.
간협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인 박람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예비 간호사, 경력 단절 간호사와 지역 병원간 취업의 장으로 규모와 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에는 참여 병원만 50여곳으로 크게 늘었으며 간호대생과 취업 희망 간호사도 무려 1500명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간협은 단순한 채용 상담 외에도 진로컨설팅과 모의면접 등의 행사를 마련해 구직난을 겪고 있는 간호사들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또한 간호대 졸업예정자들의 진로 상담 과 취업 정보 제공을 위해 별도의 공간도 마련해 예비간호사 진로교육도 실시한다.
이 또한 예비 간호사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이미 900여명의 간호대생들이 사전 접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간협 관계자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등으로 간호인력난과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박람회가 지역 우수 병원의 간호인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이러한 박람회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학병원으로의 쏠림 현상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