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오는 20일 제2차 전국 의사 총 궐기대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사실상 올인(all-in)에 나섰다.
집단 휴진 등이 좌초된 상황에서 궐기대회만이 투쟁성을 보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남았기 때문. 최대집 회장은 각 산하 단체들을 독려하는 동시에 대회원 서신과 SNS, 1인 시위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문 케어 저지와 중환자 생명권 보호 촉구를 위한 전국 의사 총 궐기대회에 앞서 오는 12일 밤부터 13일까지 밤샘 1인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는 "최 회장이 오후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궐기대회시 행진의 종착점인 효자치안센터에서 밤샘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궐기대회에 앞서 사회적 관심을 도모하고 회원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이 직접 1인 시위를 통해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보여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고 궐기대회에 앞서 여론을 형성해 보겠다는 의지다.
이처럼 최 회장은 사실상 궐기대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차례에 걸친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전국 시도의사회장들을 통해 SNS와 문자로 전방위적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우리는 10만 의병 챌린지' 등의 동영상을 만들어 각종 SNS에 올리며 등을 돌린 국민 여론을 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민에게 문재인 케어의 문제점을 알리는 동시에 한때 유행했던 아이스 버킷 운동과 유사한 방식을 차용해 의사들이 릴레이로 동영상을 찍어 계속해서 노출시키기 위한 의도다.
집회 규모의 최대 관건인 교수와 전공의, 봉직의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도 적극적이다.
개원의들은 시도의사회장들을 통해 홍보가 되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은 대한병원협회를 비롯해 대한의학회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며 홍보를 부탁하고 있다.
또한 26개 전문과목 학회들을 일일히 돌고 종합병원 봉직의들과도 만나며 개원의 중심의 집회로 그치지 않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취임 후 첫 투쟁 행보인데다 의정협의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최대집 회장은 "전국의 모든 회원들이 힘을 보태 최소 6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집회를 만들어보자"며 "이렇게 된다면 단 한번의 기회로 의료계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