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이 드디어 만남을 갖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절충안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과거 의정협의가 불미스럽게 결렬된 만큼 이번 협의에서는 더 많이 대화하며 의료계와 정부, 국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보장성 강화방안을 만들자는 목소리다.
의협 최대집 회장 등 집행부와 복지부 권덕철 차관 등 정부측은 11일 오후 서울 달개비에서 만남을 갖고 본격적인 협의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의협에서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홍준 부회장 등 5인이 참석했고 복지부도 권덕철 차관과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등 5인이 자리했다.
최대집 회장은 "의협 비대위와 복지부간 협상이 불미스럽게 결렬된 후 40여일만에 어렵게 우리가 다시 만났다"며 "지난 의정협의에서 접점을 찾기 못한 만큼 이번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와 복지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해 간다면 의협과 복지부, 국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절충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한국 의료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복지부도 진정성을 강조하며 이번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급여의 급여화를 포함해 문재인 케어의 모든 것에는 의료계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올바른 방향성을 찾겠다는 다짐이다.
복지부 권덕철 차관은 "의협과 복지부 모두 국민건강이라는 지향하는 목적지는 같다고 생각한다"며 "보장성 강화 정책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의료 정책에 의사들의 협조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만큼 대화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보자"며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속에서 서로간에 신뢰를 찾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최대집 회장은 의협에서 준비중인 '더 뉴 건강보험' 추진을 위한 제안서를 만들어 권 차관에게 전달했다.
건강보험 전체의 틀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 이에 대해 권 차관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 차관은 "의료계가 구상한 '더 뉴 건강보험' 정책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겠다"며 "건강보험 정책은 늘 개선이 필요한 만큼 제안 내용을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