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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순응도 개선 좋지만…" 복합제 주저하는 이유는

발행날짜: 2018-05-25 06:00:40

전문의 102명 대상 고혈압·고지혈증 복합 치료 패턴 설문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한번에 치료하는 ARB+스타틴 계열 고정복합제가 쏟아지는 것과 달리 복합제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절반에 그쳤다.

복합제의 복약순응도 개선 효과는 인정하지만 용량 조절의 불편함을 이유로 복합제 선택에 주저한 것. ARB+스타틴 복합제의 성공 요건은 다양한 용량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메디칼타임즈는 2월 2일부터 4월 29일까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진료하는 국내 병의원 전문의 102명을 대상으로 ARB+스타틴 고정복합제 관련 처방 패턴과 인식도 등 설문을 진행했다.

고정복합제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
응답자 연령은 총 102명 중 50대(58명, 56.9%)가 가장 많이 참여했고 이어 40대 31명, 30대 6명, 60대 6명 등의 순이었다. 진료과별로는 내과(75명, 73.5%)가 가장 많았으며, 가정의학과(13명, 12.7%), 외과(8명, 7.8%)순이었다.

먼저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환자 치료시 ARB와 스타틴의 병용 비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아는지 묻는 질문에 총 102명 중 84명(82.4%)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높은 동반율에도 불구,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한국인의 고혈압 약제 연간 복용지속률은 69%, 이상지질혈증 약제의 연간 복용지속률은 27%에 그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지 묻는 질문에 68명(66.7%)이 '예' 로 답했다.

복용 지속률이 낮은 원인을 묻는 질문에 102명 중 48.0%에 해당하는 49명의 전문의가 '환자의 인식 또는 일방적 중단으로 인한 문제' 로 답변했으며, '복약순응도 문제' 또한 42명(41.2%)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부작용 우려와 정기 내원의 어려움 등이 기타 의견이었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동반 치료와 관련 ARB+스타틴 고정복합제를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 '선호한다'와 '선호하지 않는다'가 각각 50%(51명)로 동일했다.

단순병용요법을 ARB+스타틴 고정복합제로 처방하면 약물 개수 감소로 복약순응도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95명(93.1%)이 '예' 로 답했고, '아니다' 답변은 7명(6.9%)에 불과했다.

ARB+스타틴 고정복합제를 선호하지 않거나 처방하지 않는 이유로 69명(67.6%)이 '용량조절의 불편함' 을 꼽아, 다수의 의료진이 ARB+스타틴 고정복합제 처방시 용량조절이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ARB+스타틴 고정복합제는 용량조절이 불편한지 묻는 질문에 80명(78.4%)이 '불편하다' 로 답했다.

ARB+스타틴 고정복합제가 다양한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고정복합제 처방의 불편함(용량조절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97명(95.1%)이 '예' 로 답했다.

2013년 JAMA지에 실렸던 UMPIRE study 결과, 개별약제의 단순병용용법을 고정복합제로 변경하면 치료효과가 33% 향상된 임상결과에 대해 아는지 묻는 질문에 102명 중 62명(60.8%)이 '알고 있다' 고 답했다.

고정복합제가 적합한 환자군
'아니오' 답변도 40명(39.2%)으로 해당 임상결과에 대해 모르는 의료진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ARB 성분을 묻는 질문에 102명 중 39.2%에 해당하는 40명의 전문의가 올메사르탄으로 답했다. 이어 텔미사르탄이 38명(37.3%)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베르사르탄과 칸데사르탄은 각각 4명(3.9%)에 그쳤다.

가장 선호하는 스타틴 성분을 묻는 질문에 102명 중 70.6%에 해당하는 72명의 전문의가 '로수바스타틴' 을 꼽았다. '아토르바스타틴'이 27명(26.5%)으로 뒤를 이었으며, '심바스타틴'과 '피타바스타틴' 은 각각 2명(2.0%), 1명(1.0%)에 불과했다.

스타틴 제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으로 102명 중 76.5%에 해당하는 78명의 전문의가 'LDL-C 강하효과'를, '안전성'이 14명(13.7%), '과학적 근거'와 '환자의 이력'이 각각 10명(9.8%), 1명(1.0%)이었다.

고정복합제가 어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102명 중 51명(50.0%)이 'ARB와 스타틴을 단순병용요법 하던 환자(약물개수를 줄이기 위해)' 를 꼽았다.

이어 '고혈압 신환(심혈관 위험인자 보유한 경우 초기부터 적극적인 스타틴 병용을 위해)'이 31명(30.4%)으로 집계돼, 고정복합제가 'ARB와 스타틴을 단순병용요법 하던 환자' 와 '고혈압 신환'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ARB+스타틴 고정복합제를 묻는 질문에 102명 중 52명(50.9%)이 '올메사르탄+로수스타틴' 를 꼽았으며, 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 은 44명(43.1%)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환자케이스별 다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