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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한정협의체 합의문 초안 진실공방, 의-한 법정다툼 가나

발행날짜: 2018-09-13 06:00:59

의사협회 "한의협 새빨간 거짓말, 법적 대응 검토" vs 한의협 "증거 확보, 즉각 고발해달라"

한의사의 의료기기 허용 및 의료일원화 논의는 불발된 채 의·한·정협의체 합의문 초안을 둘러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 간 진실공방이 법정 싸움으로 번질 기세다.

의사협회 정성균 대변인이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의협의 주장은 새빨간 주장이다.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의사협회 김경호 부회장은 "원하는 바이다. 즉각 고발해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대변인이 의·한·정협의체 논의에 대해 한의협이 제멋대로 해석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한의협 측은 "법적으로 진실을 가려보자"며 맞대응하는 모양새다.

논란의 시발은 의협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한·정협의체 합의문 초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며 한의과대학 폐지 및 건강보험 한방 배제 등 한의계를 향해 칼을 겨누면서부터다.

이에 한의사협회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협의체 회의 과정을 전면 공개하며 최대집 회장이 적반하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진실공방의 핵심은 합의문 초안 3항 '기존의 면허자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한다'는 내용.

한의협에 따르면 당초 문구는 '기존의 면허자에 대한 면허통합을 논의한다'에서 최대집 회장이 '해결방안'으로 문구를 수정할 것을 제안, 최혁용 회장도 고심 끝에 이를 수용했고 내부적으로 어렵게 한의계 의견을 수렴했다.

하지만 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대집 회장과 최혁용 회장은 일체 만난 적이 없으며 최대집 회장이 의견을 제시했다는 등 한의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한의사협회 측은 "즉각 고발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의사협회 김경호 부회장은 "의협이 즉각 고발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법적으로 진실을 가려보자. 한의협은 이와 관련된 증거를 모두 확보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의협은 이와 관련해 진실공방으로 시간을 끌 생각이 없다"면서 "의협이 합의안을 사실상 파기한 만큼 국회 계류 중인 한의사의 의료기기 허용 관련 법안에 대한 재검토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