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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특위, 잠잠했던 '한의사 혈액검사' 정조준…갈등 재점화

발행날짜: 2018-10-24 06:00:55

내달 워크샵서 대응방안 논의…한방난임 사업 실효성도 문제제기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가 한의사의 혈액검사를 정조준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의-한간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특위는 또 한방난임 사업의 실효성에 대해 거듭 의문을 제기할 예정이다.

23일 한방대책특별위원회 김교웅 회장은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1박2일간 워크샵을 열고 한방 이슈와 관련해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주제로 한의사의 혈액검사와 한의사의 난임사업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일선 한의사들은 복지부 유권해석 이후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 앞서 복지부가 '한의사가 자동화기기를 사용해 혈액검사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사실상 한의사의 혈액검사가 허용된 상태.

한특위 김교웅 회장은 "복지부 유권해석으로 한의사의 혈액검사가 봉인해제됐지만 여전히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자동화기기로 검사는 할 수 있겠지만 검사 결과를 어떻게 의학적으로 판단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한의사는 이 점에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혈액검사는 검사 자체보다 검사 결과를 어떻게 판독하느냐가 환자 치료에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

김 회장은 "이번 워크샵에서 논의를 통해 앞으로 한의사의 혈액검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한특위는 복지부 유권해석에 국민감사청구를 추진한 데 이어 그 후속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특위는 한방 난임사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그는 "난임치료를 의사만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다만 한방 난임치료를 하려면 적어도 효과를 갖춘 치료를 하자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즉, 정부가 예산을 들여 한방 난임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막상 한방 난임치료 효과가 낮아 실효성이 없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한방 난임치료의 한계점에 대해 논의를 거쳐 이 또한 대안을 모색해볼 예정"이라며 "한의계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