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콩나물 시루로 불리는 대형병원 응급의료 쏠림현상 해결 목소리가 제시됐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24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응급의료기관평가' 자료를 공개하면서 응급의료 쏠림현상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은 응급의료기관을 '적시성'과 '가능성'으로 구분해,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과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를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지표명별로는 '병상포화지수',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과 구성비', '비치료 재전원율'등을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우선 이른바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초대형병원들의 응급실 평가 지표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서울대병원은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구분에서 '병상포화지수 2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3등급을 받고,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에서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는 2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으로 평균 2.5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도 각각 평균 2.75, 2.5, 3.25, 3등급으로 하위권에 가까운 등급을 받았다.
병원별 지표 상세 점수를 살펴보면, 세브란스병원은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에서 병상포화지수 3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4등급으로 최하위점을 받았고,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1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에서 병상포화지수 1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3등급을 받았고,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3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을 받았다.
더불어 빅5 병원 중 응급의료센터 평가 등급이 가장 낮은 서울성모병원은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 중 병상포화지수 최하위 4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도 최하위 4등급을 받았고,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3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2등급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 부문의 병상포화지수 2등급,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4등급을 받았다. 중증응급환자 책임진료 부문에서는 중증상병해당환자 분담률 및 구성비 3등급, 비치료 재전원율 3등급을 받았다.
김승희 의원은 "대형병원 환자쏠림현상이 응급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 있다"며 "응급의료기관의 특성상 인프라 뿐만 아니라 적시에 의료서비스가 제공돼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