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제약·바이오
  • 국내사

면역항암제 임핀지 병용 난관?…폐암·두경부암 추가

원종혁
발행날짜: 2018-12-11 05:30:29

후발 PD-L1 등판 임핀지 병용카드 비소세포폐암서 발목 20여일만, 생존혜택 비교에 차질빚어

PD-L1 계열에 속한 면역항암제 신규 옵션인 '임핀지'의 병용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기대를 모았던 폐암 병용요법에 임상 차질을 발표한지 20여 일만에, 두경부암종에까지 생존 혜택을 확인하는데 실패했기 때문.

특히 키트루다 및 옵디보, 티쎈트릭 등 면역항암제 선발품목들이 병용 사용을 확대해 가는 추세 속에서, 임핀지(더발루맙)와 CTLA-4 계열 트레멜리무맙 병용카드에는 일부 제동이 걸린 셈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규 면역항암제 임핀지는 기존 케모(항암화학요법) 이후에도 암이 진행된 재발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에서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임상자료에선 현행 바이오마커 기준인 'PD-L1 발현율(TPS)'에 상관 없이 생존 혜택을 평가한데 더해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카드를 모두 저울질했다는 대목이 관전 포인트다.

때문에 PD-1 계열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및 옵디보(니볼루맙), PD-L1 계열 선발 옵션인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병용 적응증과 함께 여러 바이오마커 기준을 담금질하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본사측은 임상 발표와 동시에 "다가오는 학술대회에서 세부 데이터 전체를 공개할 계획"이라면서도 이번 결과에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두경부암 분야에는 PD-1 계열 면역항암제 품목인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진입하면서, 이미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경험한 환자에서 긍정적인 결과지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회사측은, 현재 진행 중인 또 다른 두경부암 3상임상 결과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여기서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두경부암 환자 즉, 1차약으로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조합을 평가하는 이유다.

KESTREL 임상으로 명명된 해당 연구는, 2019년 상반기 중 주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경부암에서 PD-L1 계열 옵션의 기대감도 있다. 일부 PD-1 옵션이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1차약 세팅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늘리는데 실패한 반면 PD-L1 면역항암제는 사망 위험을 22% 가까이 줄이는 긍정적인 결과지를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임핀지는 이달초 현행 백금 기반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는 임핀지의 앞선 PACIFIC 3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말 공개한 최신 임핀지 트레멜리무맙 병용 3상임상인 MYSTIC 결과지에선 얘기가 달랐다. 해당 병용조합은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임핀지 단독요법에 비해 이렇다할 혜택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