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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환각·섬망 증상 약 부작용 개연성 낮다"

발행날짜: 2019-01-15 17:21:42

의협, 항바이러스 치료 유지 권고…인플루엔자에 의한 신경합병증 가능성 제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타미플루 부작용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가 공식 입장을 냈다.

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15일 의견서를 통해 "인플루엔자 환자를 진료할 때 투여시작 후 48시간 동안은 신경이상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충분히 기울이면서 항바이러스 치료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많은 연구에서 인플루엔자에 의한 뇌증이나 신경합병증으로 인한 환각이나 섬망, 이상행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나 한국에서 발생한 사건을 오셀타미비르에 의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즉,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알려진 증상은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를 유지하라는 얘기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고 오셀타미비르를 복용하던 일부 청소년(10~16세)이 환각과 환청을 경험, 차가 다니는 도로에 뛰어들거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후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감염 후 오셀타미비르 복용군과 비복용군의 NPAE(신경이상증상)발생 빈도를 조사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또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시장발매 후 조사(복용 그룹 7798명, 비복용 그룹 1만 411명)를 진행한 결과 NPAE 발생빈도에 차이가 없었다. 즉, 오셀타미비르 복용과 NPAE발생은 연관성이 없다는 얘기다.

일본과 미국의 연구팀은 공통적으로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초기에 고열을 동반하고 뇌염이나 뇌수막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미한 뇌증도 흔히 발생한다"며 "이는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고 10~20세 청소년기에서 두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오셀타미비르에 의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대해 의협은 "소아와 노인,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인플루엔자로 인하여 입원할 정도의 중증환자 또는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 임상 경과가 악화되고 있는 환자에서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위험군이 아닌 외래에서 치료가 가능한 환자에서도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된 경우 발열을 포함한 증상 완화까지의 시간이 단축됐다고 임상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