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 급여화는 시작일뿐이다. 첩약 급여화와 현대 의료기기 사용권을 올해 안에 반드시 받아내겠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17일 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점 추진 과제로 이 두가지를 꼽았다.
지난해 추나요법 급여화로 포문을 연 만큼 이제는 첩약 급여화를 시작으로 한약 주사제와 천연물의약품을 급여권에 넣겠다는 의지다.
최 회장은 "지난해 추나요법이 급여에 포함된 것은 소중한 승리의 경험"이라며 "첩약도 이미 급여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첩약 급여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시범사업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올해 급여화 로드맵 발표와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현대의료기기 문제도 올해 안에 마무리를 짓겠다는 의지다. 더이상은 이를 미뤄놓을 수 없는 과제라는 것.
최혁용 회장은 "현대의료기기 사용권 확보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한의사는 현대의학 질병명을 사용하지 않으면 진찰료를 청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진단의 의무를 강제하고 진단의 도구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언어 도단"이라며 "올해 반드시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그는 올해를 한의약 보장성 강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한의사가 일차의료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보장성 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추나요법 급여화를 시작으로 이제 첩약과 한약 주사제, 천연물의약품을 포함한 제제들이 급여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후 내장 추나와 추가적인 물리치료도 급여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가 사주지 않는 의학은 망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2019년을 진정한 한의약 보장성 강화의 원년으로 삼아 일차의료에 한의사의 역할을 정립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세계의학교육협회 의과대학 리스트에 재등재 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의학의 뿌리인 한의학을 이처럼 매도해서는 국민건강과 국가 발전에 절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최혁용 회장은 "세계의학교육협회 의대 리스트에서 제외되면 한의학의 글로벌 진출이 불가능해지며 이는 국가 의학의 몰락을 의미한다"며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옳지 못한 일인데도 의협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한의대의 재등재를 위해 다양한 방안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반드시 한의대를 리스트에 다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