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가 7년 만에 의사 국가시험에서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의대는 지난 2012년도 제76회 의사국가시험에서 박지명씨가 440점 만점에 418점을 취득하며 수석 합격자를 배출한 바 있다.
23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창휘, 국시원)이 발표한 제83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현황에 따르면 서울의대 송지영 씨(26)가 360점 만점에 336점을 받아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송씨는 24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시원에서 연락을 받고 수석 합격 사실을 알았다"며 "아직 어떨떨하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수석 합격자가 체감한 올해 의사국시 난이도는 어떨까. 그는 "꽤 어려웠다"고 답했다.
과거 기출문항을 보면 전형적인 치료나 진단명만 암기하면 되는 식이었다면 이번 의사국시 시험은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묻는 문항으로 쉽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환자 증례를 제시하며 우선순위로 어떤 치료를 할 것인지, 일차치료에 실패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을 묻는 문항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송씨는 서울대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서울의대에 학사편입했다. 그가 의대를 택한 것은 사람을 살리는 연구에 매진하고 싶어서다.
송씨는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보보니 그 이유가 사람들을 건강하게 살도록 해주기 위해서였다"며 "이를 위해선 의학을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의과대학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해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의학연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며 "이와 함께 의학교육에도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그는 "가능하다면 교수가 되고 싶다"면서 "일단 인턴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가족들과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본교 병원에 인턴 전기모집에 지원할 예정으로 레지던트도 본원에서 이어서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