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준비 중인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와 트레멜리무맙 조합으로, 유전자 이상이 생긴 치료 불응성 대장암 환자에서는 이번 결과지가 처음이다.
특히 해당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25% 정도는, 질환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개선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분석 자료는 올해 '국제 위장관종양심포지엄(GICS 2019)'에 최신 임상세션에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PD-L1 계열 더발루맙과 CTLA-4 계열 트레멜리무맙 병용전략은 기존 종양 지지치료(supportive care) 대비 전체 생존기간(OS)을 2.5개월 늘리는 개선혜택을 나타냈다.
지지치료외 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던 환자에서 항종양효과를 보이며 면역관문억제제의 유효성에 이목이 쏠린 이유다.
학회 발표를 맡은 캐나다 프린세스마가렛암센터 에릭 첸(Eric X. Chen) 교수팀은 "이번 결과는 면역관문억제제가 유전자 이상이 생긴 불응성 대장암에 유용성음 검증한 첫 결과"라며 "현재 해당 병용카드는 서로 다른 작용 기전으로 면역 항암효과에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일부 앞선 연구에선 선발품목인 옵디보(니볼루맙)와 CTLA-4 계열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 조합이 비슷한 시너지 효과를 검증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표준 항암화학요법 실패 환자에 새 대안 "확증적 임상 추가 진행"
이번 2상임상인 CCTG-CO.26 결과는 종양 지지치료와 더발루맙 병용요법을 저울질한 결과였다.
임상에는 총 180명의 진행 불응성 대장암 환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기존 표준요법인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이리노테칸, 옥살리플라틴 등의 항암치료를 실시했음에도 암이 진행한 경우였다.
여기서 병용 환자들은 지지치료에 더해 더발루맙1500mg과 트레멜리무맙75mg의 병용 전략을 사용했다.
그 결과 15.2개월의 추척관찰 기간(중간값)동안 전체 생존기간에 있어 더발루맙 병용군은 우월성을 보였다. 더발루맙 병용군의 OS가 6.6개월로 기존 지지치료 단독군 4.1개월에 2.5개월 가량 앞선 것.
이외 병용치료를 받은 환자군 가운데 25.2%는 질환이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병용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 8.7%와는 비교되는 수치였다.
한편 일부 제한점도 나왔다. 무진행생존기간(PFS)과 관련해서는 더발루맙 병용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
연구팀은 "확증적 3상임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며 "관련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추후 ASCO 학술회에서 해당 결과를 발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약물 안전성과 관련해 새롭게 포착된 이상신호는 없었다. 3, 4등급의 이상반응은 복통, 피로, 림프구증가증 등 더발루맙 병용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